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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 60년대 국군위문편지는 어땠을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양근용기자 송고시간 2018-07-20 15:03

육군, 민간 소장 희귀 기록물 240여점 기증받아 공개
기증협약식 좌로부터 김용철씨, 서덕길씨, 전계청(대령) 육군기록물관리단장, 권영상씨(사진제공=육군본부)


“국군 아저씨께... 월남에 갔다 돌아오신 국군장병 이야기를 들으면 어서 군대에 가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보내고 싶습니다마는 아저씨가 계시는 곳과 이름도 몰라 대단히 섭섭합니다... 새가 지저귀고 숲이 우진 곳에 잘 계십시오”

1969년 12월 15일 전남 해남 옥천동국민학교 박경환학생(5학년)이 장병에게 쓴 위문편지의 내용이다.
 
장병에게 쓴 위문편지(사진제공=육군본부)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20일 1960년대에 복무했던 김용철(71, 전주, 예비역 병장)씨를 비롯하여 6ㆍ25참전용사인 권영상(86, 인천, 예비역 중령)씨,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서덕길(73, 광주광역시, 예비역 병장)씨 등으로부터 희귀 기록물 240여점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기록물 중에는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위문편지, 육군만화(1970. 8. 31.), 휴대용 군가집(1966. 2. 20.) 등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육군의 희귀 간행물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가운데)의 연설모습(1953년 8~9월)(사진제공=육군본부)
 
특히 6?25전쟁 직후 통역장교로 근무했던 권영상 씨가 기증한 153장의 사진에는 포로교환의 생생한 모습, 제2땅굴 발견 후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방문사진 등이 담겨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또한 베트남전에 참전한 서덕길 씨의 기증사진 중에는 당시 베트남 원주민의 모습, 군 막사와 군생활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도 담겨있다.
 
이번 기증기록물은 기증자 본인이 촬영하거나 소장하고 있는 개인기록물을 육군기록정보관리단에 기증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한편 육군은 원본을 안전하게 영구 보존시키고 군 연구기관 등에 사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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