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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치료가 중요한 대상포진, 때를 놓쳐 생기는 끔찍한 통증에 주의해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태영기자 송고시간 2018-07-30 13:30

(사진제공=광혜병원)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활동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대상포진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습하고 더운 시기에는 가벼운 활동에도 쉽게 지치고,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 대상포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은 몸이 약해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하는 질병을 말한다. 대상포진 환자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71만 명에 육박한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로 무려 57만 명에 다다른다.

대상포진은 초기증상이 근육통, 두통, 오십견, 감기몸살과 비슷하다. 따라서 피부에 수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다른 질병으로 착각하기 쉽다. 초기증상이 나타난 지 3~7일이 지나고 나면 척추를 기준으로 한쪽에 붉은색 홍반과 물집이 나타난다. 이는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올라오면서 나타난 것으로, 발생시간을 기준으로 72시간 이내에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부병변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딱지가 앉았다가 사라지지만, 초기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신경통으로 넘어가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피부 증상이 다 사라지고 난 뒤에 남은 통증으로 그 정도가 매우 강하다. 전기가 오는듯한 통증과 바늘로 쑤시고 찌르는 것과 같이 사람에 따라서 호소하는 양상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이 피부 감각이 저하되고, 바람이나 옷이 스치는 정도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대상포진은 흉추신경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어서 뇌신경, 경추, 요추 순으로 빈발한다. 이처럼 척추 신경을 따라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오인하기 쉽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때를 놓친 대상포진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뇌염, 척수염 등의 중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운동 신경이 마비되면서 보행을 어렵게 하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끔찍한 통증을 불러와 초기진단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발생 시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피부 병변이 생긴지 72시간 내에는 항 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 통증을 해소한다. 증상에 따라서 진통제를 투여하고, 초기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 사이클을 끊어주어 급성 통증을 줄이고 통증 재발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긴 대상포진의 경우 통증치료와 더불어 면역강화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면역강화치료는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약 치료와 주사를 이용한 재생치료가 있다. 먼저 약 치료는 환자 본인의 면역 및 치유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 치료와 병행되는 재생치료는 통증이 발생한 부위에 약물을 주사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 정상화하는 방법이다. 
광혜병원 면역통증센터 이창환 원장은 “약 치료와 재생치료를 통해 대상포진에 걸린 후 4주 이상 경과한 신경통과 암과 같은 난치성 통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기 내 치료받는 것이다. 피부 발진과 같이 통증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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