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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규열이 만난 사람 - 김미경 은평구청장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8-09-05 11:39

구민 안전과 행복 위해 뛰는 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아시아뉴스통신 DB

"태풍에 대비해 일주일 전부터 구청 전 직원이 준비를 해서 이번에 인명 사고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비가 쏱아지는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청장실에서 만난 김미경 구청장의 첫 마디였다.

특히 이번 태풍에 지층에 살고있고 취약계층 안전에 더 관심을 가지고, 근본 대책을 세우기 위해 뛰고있는 "구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김 구청장, 

예식장도 조찬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없는 은평구를 위해 수색 역세권 개발에 역점을 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전 서울시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출신 김 구청장.

공무원이 행복해야 구민들에게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다면서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는 은평구 45년 토박이 김 구청장. 

구의원과 시의원 등 15년 기초의원 경험을 가졌지만 겸손함이 묻어나는 김 구청장의 50만 은평구민을 위한 포부를 들어봤다.    

■ 이번 선거에서 우여곡절 끝에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고 결국 앞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소감은?

우선, 은평구민들께서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이번 선거는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 힘들었다. 컷오프를 당하고 주민 8000여명이 서명을 모아줘 재심을 통해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고, 그것이 인용돼 총 6명의 후보가 1, 2차 경선을 치렀다. 경선 결과 1, 2차 경선 모두 2위 후보와 20% 이상 차이로 압승했다.

이 과정에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구청장’, ‘차돌 같다’ 등 많은 별명도 얻고 드라마틱한 경선과정을 겪었다. 구민들께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붙여준 별명이고, 그 별명에 맞게 은평구민을 위해서 어려운 구정문제들도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잘 해결하겠다.

■ 민선7기 은평구에 대한 비전은?

내일을 일으키는 힘, Rail - My Job - Tomorrow 이다. 후보자 시절 선거 슬로건 ‘내 일을 일으키는 힘’이다.  내일은 3가지의 의미를 뜻함 Rail - My Job(내 일) - Tomorrow이다. 

Rail은 남북화해 시대, 북으로 향하는 철길을 일으켜 통일시대를 대비, 남북화해는 서울 서북부에 위치해 있는 은평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대륙으로 향하는 경의선 철도의 시작인 수색역이 있는 은평구를 서울의 중심으로 통일시대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토대를 준비하겠다. 

My Job은 공공 일자리 확대로 일자리가 주민의 복지로 연결되어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선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서민 경제는 생존을 위한 일자리 경쟁으로 인해 악순환에 빠져 있다. 일자리 경쟁이 심해질수록 낮은 임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임금이 낮으니 소득이 줄어들고 소비할 만큼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선 더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한다. 공공 일자리를 확대해 일자리가 주민의 복지로 연결되는 선순환 일자리 생태계를 마련하겠다.

Tomorrow은 내일을 위한 비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먹거리, 미래 비전을 세우는 일은 기다려서는 안되고 준비해야 한다. 밖으로는 통일로 향하는 레일을 일으키고, 안으로 공공 일자리를 일으켜 내일을 일으키겠다.

■ 은평구의 현안은 무엇이고, 그 대책은 무엇인지?

광역자원순환센터 지하화 및 지상에 생활체육경기장 추진하고 있다.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후 재활용처리시설 대체 신설 및 서울 서북 3구(은평-재활용 ․ 서대문-음식물 ․ 마포구-소각)의 효율적인 폐기물처리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관동에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순환의 필요성과는 무관하게 광역자원순환센터는 주민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주민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지하화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지상에는 축구장, 족구장 등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편의공간으로 제공하겠다. 관련부서, 관계자들과 몇 차례 토의를 거치며 광역자원순환센터의 지하화의 실현가능성을 확신하였고, 그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고양시 및 은평뉴타운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지만 이는 수용이 불가한 상황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지역에서 처리해야한다는 원칙에 따라 서울 서북권 3구가 협치의 모델로서 서대문은 음식물, 마포는 소각, 은평은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대도시 기초 지자체 3개구가 협력하는 최초의 관-관 협치모델로 각 구에서 각각 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할 경우 소요되는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완전지하화를 통해 확보되는 지상 약 3200평에 국제규격의 축구장, 베드민턴장, 족구장 등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한다면 구 도심에 별도의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소요되는 부지확보 비용 및 시설조성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예산 부분은 은평·서대문·마포 주민들 그리고 구청장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체육시설을 같이 쓰는 MOU를 맺는 것 등을 논의하면서 예산을 확보할 것이다.

■ 수색역 역세권 개발에 대한 계획은?

남북교류의 중심축으로 급부상 ‘수색역세권 개발’이다.  한반도 평화거점으로 수색역은 북으로 가는 서울의 관문이며 통일의 전진 기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수색역, 통일시대 국제화물 운송 거점․한반도 신경제 중심 될 것이다. 수색은 마을 자체가 철도 관사로 생겨난 마을로 경제수준이 높은 동네였다. 반면, 상암동은 당시 땅콩밭, 홍당무 밭으로 지금과는 반대의 상황이었다. 상전벽해를 거치면서 상암동의 많은 발전을 보다보니 은평구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 이를 해소하겠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송이, 어패류, 광물, 철강 등이 서울로 들어온다고 했 을 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은 개발여력이 남아 있는 ‘수색역’ 주변이다. 수색역에 동북아 경제의 중심축이 되는 ‘한반도 평화경제 플랫폼’ 조성하겠다.

남북경협에 대한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북방으로 확장된 기회와 가능성을 선제 개척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 로드맵 수립 등 남북 경협 중심기능 수행해 한반도 경제 성장과 통일여건 조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주민청원제도’ 및 ‘은평정책연구소’ 설립 계획은?

구민이 행정의 중심이다. 견고하고 폭넓은 주민참여시스템을 마련해 주민이 올곧이 행정의 주인이 되도록 하겠다. 주민이 행정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행정에 주체가 되는 은평을 만들겠다. 지방분권이 새로운 행정의 원리로 떠오르면서 기초자치단체에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과제 발굴에 대한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에서 국민청원제도를 하고 있듯이 행정과정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실현되도록 은평구에 주민청원제도를 도입하겠다. 이런 주민의 청원들을 모아서 앞으로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학교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은평정책연구소를 설립해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

주민청원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하는 역할에서부터 지역사회에 구현할 수 있는 여러 사회적 가치를 찾아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줄 것이다. 크고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1개 팀 정도 규모의 외부전문가 등을 영입하여 은평구 정책관련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전문가 자문으로 운영될 은평정책연구소는 교육, 교통, 환경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상시적으로 주민제안과 지역정책과제를 풀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다. 오는 9월까지 해당 부서별 공약 검토, 전문가 자문, 전문 용역 등을 통해 공약을 구체화해 10월까지 공약사업 실천계획을 수립, 확정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주민 보고회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가동하여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각 부문의 공약이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며, 추진과정에서도 전문가 그룹 자문, 주민참여제도에 의한 공약이행평가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공약추진, 차질 없는 이행을 담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구민아이디어 공모전, 은평구 홈페이지 ‘은평구에 바란다’ 민원창구 등 구민들의 의견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주민청원제도 및 은평정책연구소 마련 전까지는 기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제2통일로 추진계획은?

남북화해시대가 오면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미래를 보고 준비해야한다.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지구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한 도로 건설이 필요하다. 서울 서북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통일로의 교통정체 가중으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체도로 건설이 필요하다. 남북 화해·협력의 시대에 맞추어 제2통일로의 개념으로 접근해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인적·물적 교류에 대비해 서울 도심권과 서북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간선도로 확충 필요하다. 

사업구간은 은평구 불광동(통일로)에서부터 종로구 부암동(자하문로)까지이며 왕복4차로 총 5.76㎞ 길이이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원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3012억원이며 서울시에서 682억원, LH에서 500억원, 민간에서 1830억원이다. 은평구 진관동 통일로에서 종로구 부암동 자하문길을 잇는 왕복 4차로의 은평새길은 종로구 및 환경단체들이 환경파괴와 주거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사실상, 명칭은 은평새길이지만, 은평새길은 불광동에서 시작되는 도로로 은평구에서는 은평뉴타운 주민들이 이용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고, 고양·삼송·원흥·지축 등 10만 인구가 늘어 서울로 나가는 인근 고양시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하다. 은평새길 건설시 통일로의 교통량은 최대 26%정도 감소하고 통행속도는 약 3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건설에 따른 은평새길 교통수요 재분석 용역 (대한교통학회)을 현재 진행 중에 있으므로 용역진행 추이와 서울시 주관부서 (도로계획과)의 동향을 파악하여 대응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광역급행철도(GTX-A),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등의 철도교통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GTX-A 노선은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신한은행 컨소시엄)되며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며,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배제됐으나, 최근 GTX-A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지면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과 GTX-A노선을 일부 공유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게 돼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추진과정에 신설역사 주변의 역세권 개발과 지역의 경제․관광 등과의 연계 발전전략을 치밀하게 마련하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 DB

■ 취임 후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앞으로의 각오는?

우선, 은평구민들께서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소통하는 구청장,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구정현안에 대해서 같이 소통하면서 해결을 할 것이다. 

또한, 은평을 ‘서울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통일의 상상기지’로 만들겠다. 민족의 오랜 염원과 공동체의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성큼 다가온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의 시대에 마침내 은평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변화를 올바로 읽어내고 빈틈없는 연계전략을 마련해 은평 100년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겠다. 

도움을 주셨던 은평구민의 소중한 마음 잊지 않고, 은평구청장으로서 50만 은평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은평구민의 지지와 성원을 무겁게 받들며 주민의 생각을 담는 구청장, 주민과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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