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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정현 대덕구청장, "당찬 여성 힘으로 대덕 변화시킬 터"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기자 송고시간 2018-09-10 09:34

‘초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구청장’
‘주민 옆을 지키며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구청장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취임후 60여일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기자

sns를 보다 보면 대전시민과 구민들에게 구청장의 그날그날 진행한 일과 성과 등을 알 수 있게 올려놓은 글이 있다. 오늘로 벌써 구청장 취임 후 69일째, 어찌보면 소소한 일인지 모르지만 그 날의 한 일을 구민들에게 하나하나 보고하고 소통하는 구정을 펼치고 있는 구청장, 바로 대덕구 박정현 구청장의 얘기다.
 
오랜 시민단체 경험과 두 번의 대전시의원 관록으로 대덕구청장에 취임한 ‘작지만 알차고 당찬 구청장’, ‘작은 거인’, ‘대덕을 바꾸는 여성’ 등 밉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을 만나 그만의 매력과 대덕구에 대한 애정을 확인해 보고 그가 변화시키고자 하는 대덕구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 먼저 대덕구청장 취임을 축하하며 중책을 맡은 지 60여 일이 지났다. 소감은 어떠한가
 
▲ 저 박정현을 믿고 대덕구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셔서 대덕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대덕구민들이 하신 선택은 정체된 대덕을 흔들어 깨우고 변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대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기에 저 스스로 날마다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저에게 구청장의 중임을 맡겨주신 민심의 엄중함과 단호함을 가슴 깊이 새기며 주민들을 하늘같이 섬기는 대덕의 큰 머슴이 되겠다.

- sns를 통해서 날마다 구정활동 상황을 60여일이 넘도록 올리고 있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일일보고의 이유가 있는가 

▲ 주민들이 믿고 맡겨줬는데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대덕구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고 내용을 보고 많은 구민들이 격려와 함께 조언도 해주고 있어 구정 활동에 도움도 많이 되고 있다.
 
또한 하루 일상을 마치고 sns에 활동사항을 정리 하다 보면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도 하고 내일은 더 잘 해야한다는 결의도 다지게 된다. 가능하다면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구민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보고드리고 싶다.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 유일의 여성 기초단체장 당선으로 화제를 모았다.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중에 이번에 여성은 8명 당선됐다. 이것은 일종의 민주주의 왜곡현상이라고 생각되고 다음 선거 때는 더욱 더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승리요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제 선거에 8할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 하나는 이번엔 대덕구를 새롭게 바꿔보자,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서 새롭게 대덕구를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보자는 커다란 변화의 욕구가 제가 당선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부담도 크지만 의욕과 열정 또한 차고 넘친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찾아가는 생활현장마다 대덕의 미래인 아이들과 대덕의 역사인 어르신들을 제일먼저 찾아 귀를 귀울이는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 오랜 기간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 활동과 6대, 7대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한 이후에 대덕구청장으로 출마했다. 특별히 대덕구 출마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 제 청춘의 일터가 대덕구였다. 환경운동과 대덕 산업단지, 대청호는 뗄 수 없는 관계로 대덕구가 저한테는 일종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돌아보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화동 공부방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그게 사회생활에서는 첫 직장이었고 결혼해서는 오정동에서 첫 신혼살림을 꾸리고 첫 아이를 대덕구에서 키웠고, 제 인생의 첫 시작은 늘 대덕였고 마음에 대덕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균형발전에 대한 생각이 많다 보니 대전 전체에서 원도심 불균형 문제를 시의원 시절에서도 계속 제기를 했고 그런 오랜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대덕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대전 첫 여성 구청장으로서 더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여성구청장으로서의 포부와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이 있다면
 
▲ 대덕구민들께서 여성인 저를 구청장으로 선택해 줬다. 저는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유연함, 따뜻함, 그리고 요즘 시대에 가장 우선시 되는 소통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의 열망과 기대가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강점으로 구민과 함께 새로운 대덕을 만들기 위해 구민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열심히 뛰어다니는 친근한 누나, 언니, 엄마같은 구청장이 되겠다.
 
- 5개 구중 대덕구가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대덕의 자산은 무엇이고 또 이를 살릴 복안이 있다면
 
▲ 교육환경, 문화시설 등 대덕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이로인해 주민들이 대덕을 떠나고 있고 도시기반은 쇠락해져 있으며 대덕구 내 불균형 문제 역시 심각하다. 더욱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재정투자를 해야 하지만 재정상황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덕구에는 3가지 자산이 있다. 첫째로 계족산, 대청호, 장동 등 수려하고 아름다운 생태환경자산과 둘째 회덕향교, 동춘당 등 역사문화자산, 셋째로 산업단지가 있어 일자리와 활력을 만들 수 있는 자산이 대덕구에 있다.
 
지금은 융합의 시대로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생태환경, 산업, 역사문화 자산을 융합시켜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고 대덕구 주민들과 함께 발전시켜 나아간다면 대덕은 대전의 5개 자치구 중 가장 행복하고 풍요로운 주민의 삶터, 일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일에 제가 앞장서겠다.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자치구 최초 여성구청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히며 대덕구의 미래비젼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 민선7기 박정현 호의 구정운영 방향과 철학은 무엇인가
 
▲ 저 박정현이 구상하는 민선7기 구정운영의 핵심은 사람, 도시재생, 환경으로 우선, 사람에 먼저 투자하겠다.
 
돌봄과 교육에 투자해 젊은 부부가 아이 키우기 위해 대덕으로 오게하고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르신, 영세자영업, 빈곤여성 등 함께 보살피고 지원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
 
둘째, 도시재생을 통해 쇠락한 도시기반을 보완하고 지역공동체와 일자리, 특히 청년과 젊은 예술가들이 모이는 오정동 청년창업센터, 대화동 산업예술촌을 만들어 대덕구 내 구도심을 살리고 세 번째로 환경문제는 줄이고 환경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도시공원의 확대와 생활환경 개선으로 환경문제는 줄이고 에너지, 생태자원 등 환경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관광산업, 문화기반을 육성하겠다.
 
또한 저의 철학은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경계하는 자세다. 민선7기 구정운영의 중심에는 대덕구 주민들이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덕’으로 구정구호도 정했다.
 
- 현재 대덕구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크게 3가지로 볼수 있다. 먼저, 인구유출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 하루에 16명의 대덕구 주민들이 떠나가고 있는 현실에 인구유출 대응 위해‘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신념으로 보육과 교육문제에 전향적으로 투자하겠다.
 
둘째는 대덕이 문화유산은 많지만 문화시설이 실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5개 자치구 중에 영화관이 없는 유일한 구가 바로 대덕구다. 요즘은 문화가 자산이고 일자리며 미래 전망에 큰 틀을 차지하고 있다. 취약한 문화시설 보완이 두 번째로 큰 일이다.
 
마지막으로 대덕구 안에서도 불균형 문제가 있다. 송촌동이나 법동은 그나마 주민편의시설도 일정부분 있으나, 신탄진과 대화동에 가면 오래된 도시의 품격을 갖고 있지만 굉장히 쇄락한 부분들이 많다. 대덕구 안에서 균형발전, 특히 행정타운을 이전함으로써 양쪽 축을 연결하는 균형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
 
- 인구유출 방지를 위한 제1호 공약이었던 보육과 교육 분야의 투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통계에 의하면 하루에 16명씩 구민들이 대덕구를 떠나가고 있다.
대전 사회지표조사에 보면 거주 지역 교육환경 만족도가 대전시 평균 22.4%인데 대덕구는 19%로 현격하게 낮다.
 
먼저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대덕보육지원센터’를 만들어서 A부터 Z까지 토탈케어를 해주고 보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 그리고 임신출산과 관련한 지원, 그리고 대덕에 있는 각종 보육교육시설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진로상담센터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이 안에서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특히 교육청과 협의해 대덕을 혁신교육지구로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훨씬 더 창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실제로 0세부터 8세 대상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모시고 보육과 관련된 타운홀 미팅을 통해 대덕의 교육환경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내용을 받아서 정책들을 만들고 집행하려고 한다.
 
발로 뛰고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사진제공=대덕구청)

- 마지막으로 대덕구민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 저 박정현을 대덕구청장으로 선택해 주신 대덕구 주민들께 두 가지 약속을 드리고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첫째,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경계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둘째로 지역주민들 옆에 늘 가까이 있어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 박정현을 믿고 구청장직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리고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내일도 또 달려가겠습니다. 대덕구 구민들과 함께 대덕의 새로운 역사, 새로운 대덕의 길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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