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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주시vs전북도...한심한 작태 "언제까지?"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유병철기자 송고시간 2018-09-10 19:59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놓고 4년 넘게 시·도간 동상이몽 허송세월
 유병철 아시아뉴스통신 전북취재본부장

전북도와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이전 및 개발과 관련, 각기 다른 사업계획을 발표해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 7월 5일 전주시 3·3핵심정책(문화번영, 경제성장, 대규모일자리)의 하나로 ‘덕진권역 뮤지엄밸리’사업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전주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팔복예술공장△법원△검찰청 부지를 활용해 국립미술관 유치△전시컨벤션 건립△청년혁신파크△미세먼지 열섬해소를 위한 명품공원 조성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에 맞서 지난 6일 전북도는 시가 '뮤지엄밸리 사업'을 발표한지 두 달만에 '전라북도 마이스( MICE )산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결과 종합경기장이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최적지로 발표하고 추진의사를 밝혔다.

마이스(mice)산업은 기업회의 (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이들 4분야를 포함한 산업을 의미한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북형 마이스산업 육성계획을 수립, 오는 2023년까지 국제회의 등 행사 310건을 추진하는 등 세부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민선 6기 당선 취임 후 지난 2012년 송하진 시장(현 도지사)시절 롯데쇼핑과 협약해 추진하던 경기장 이전(컨벤션, 쇼핑센터, 호텔 등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김 시장은 "전주의 허파 같은 땅을 재벌기업에 넘겨줄 수 없다. 영세상공인 보호를 위해 대기업 쇼핑센터는 절대 안된다"는 이유였다.

종합경기장 재개발은 지난 2006년 당시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이 전주시의 열악한 재정 때문에 민자로 개발키로 합의하고 도유재산이었던 경기장 부지를 전주시에 무상 양여했다.

그런데 민선 6기 김승수 시장의 정책에 따라 기존 송하진 시장이 롯데쇼핑과 체결한 민자유치 협약 내용을 백지화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대한 시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협약은 무효라고 했다. 이로 인해 경기장 이전 및 개발사업을 놓고 시·도 간 갈등이 점화됐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은 시·도지사 임기 4년 동안 첨예한 입장차만 고수하다 아무런 진척 없이 방치돼 왔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김승수 시장, 송하진 지사는 각각 재임됐다.

선거당시 김승수 시장은  종합경기장 개발은 명품공원을, 대한방직 부지 개발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 사업 등 전북대도약 정책 협의체를 구성해 전북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시·도민들은 송지사와 김시장을 믿고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켰다. 헌데 민선 7기가 시작되자마자 시장과 도지사는 도민들의 열망을 무시해 버렸다. 4년간 방치한 종합경기장 사업에 제각각 다른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결국 시·도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입고 있는 참담한 실정이다.

도와 시의 무통 불통 동상이몽 행정은 소모성 싸움으로 전북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책무유기다.

전주시장과 도지사는 4년도 모자라 언제까지 갈등관계를 풀지 않고 각기 다른 사업계획으로 자기 밥그릇만 챙길 것인가? 

도민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시·도가 화해·협력으로 전주와 전북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키우길 기대했다. 헌데 날이 갈수록 시·도의 소통부재 갈등심화 등의 작태는 도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오는 2019년 예산 확보가 코앞에 놓여 있다. 기획재정부가 삭감한 새만금국제공항 용역비 부활은 더욱 시급하다.

지금 당장 단체장들이 해야 할 임무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등 민생경제 살리는데 힘을 모아 뛰어도 모자란 판국에 싸움질만 계속하고 있다. 자립도 꼴지 전북,  현대조선 지엠대우 군산공장 폐업, 일자리 찾아 떠나는 청년, 아이울음 소리가 줄어드는 전북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이나 하는지 의심스럽다.

전주·전북의 미래희망을 찾아 전력투구해야 할 시급한 시점에 소모성 시·도 갈등은 정말 꼴불견이다.
도민들은 속이 탄다. 정말 답답하고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필자 : 아시아뉴스통신 전북취재본부장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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