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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올바른 범죄예방 환경설계의 방향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8-09-11 14:31

인천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4팀 순경 권경모(사진제공=삼산경찰서)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을 지칭하며, 건축물 등 도시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 및 제도 등을 통칭한다. CCTV 설치부터, 방범용 LED 번호표시등 설치, 안심주택 지정, 안심귀가길 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의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셉테드는 범죄예방을 목적으로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셉테드를 적용한 지역사회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어 실질적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셉테드가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관점의 전환이다.
셉테드는 범죄자의 관점에서 운영 및 설계되어서는 안 된다. 실질적으로 셉테드의 대상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 계획적으로 범죄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적발목적인 셉테드 시스템으로는 오히려 일반 주민들의 반감을 살 공산이 크다. 그러므로 향후 셉테드 사업의 추진 목표는 범죄자 중심의 범죄발생 감소보다는 그 지역사회의 일반 주민들의 관점에서 주민들의 두려움과 지역사회의 무질서 감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사전계획과 사업내용의 차별화 전략이다.
셉테드 사업의 구역별 인구사회학적, 물리적, 범죄발생의 특성 등이 사전에 검토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의 수립과 시공이 이루어진다면 구역별 사업 효과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홍보의 활성화이다.
주민들에게 셉테드 추진에 대해 홍보할수록 그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였고, 이는 주민들에게 셉테드 추진에 대해 홍보할수록 주민들은 범죄와 이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범죄예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개선된 환경과 시설의 유지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셉테드 설계 시에 위의 세 가지 개선책이 반영된다면,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지역사회,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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