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STX조선 부활의 신호탄 예고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주철인기자 송고시간 2018-09-17 17:39

올해 선박 수주 6척에 그친 STX조선해양 최근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가능해지면서 추가 수주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
STX조선해양 (사진제공=STX조선)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지난 6월 그리스 선사와 계약한 5만DWT급 탱커 2척의 RG를 최근 KDB산업은행이 발급했다고 17일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미리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정부가 신규자금 지원 없이 존속 방침을 밝히면서 두 번째 법정관리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이후 자산매각 차질로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이 우려되자 산업은행으로부터 RG 발급을 받지 못했다.
 
RG 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STX 조선해양은 총 6척의 수주가 줄줄이 취소됐으나, 최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며 RG 발급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실제로 STX 조선해양은 지난 7월 창원 연구개발(R&D)센터를 정리한데 이어 지난달 수리전문 조선사인 삼강에스엔씨에 690억 원 규모의 고성 플로팅도크를 매각했다. 이외에도 사원 아파트와 진해 행암공장부지 등의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2척의 옵션분 RG 발급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고, 선가와 환율이 오르고 있어 정상 기업에 한 발 더 나아갈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며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쳐 곧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RG 발급으로 수주 잔량이 17척이 된 STX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 1분기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올해 수주 잔량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사업 턴어라운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지만, 최근 RG 발급으로 인한 추가 수주에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0년 황산화물 규제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