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뉴스홈 스포츠
천안시, 선수등록 미숙으로 도민체전 종합우승 '헌납'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영민기자 송고시간 2018-09-18 14:39

야구팀 A선수 고교 등록 확인 못해 몰수패 자초
야구 2위, 불과 350점 차이로 종합우승 좌절
제70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종합성적 1위(태안군), 2위(천안시), 3위((서산시)를 시.군 선수단이 시상식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사진제공=태안군)

천안시가 도민체전과 관련한 선수등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제70회 충남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을 놓쳐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4일간 태안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충남도민체전에서 천안은 종합점수 2만 5400점으로 2만 5750점을 얻은 태안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도민체전에서 줄곧 종합우승을 도맡아 오던 천안은 2016년 대회 3위 이후 또 다시 우승을 놓쳐 65만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던져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천안시의 도민체전 종합우승 실패가 단순한 선수등록 과실로 드러나 탁상행정에 의한 무사안일한 선수관리로 ‘제 무덤을 스스로 팠다’는 원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태안생활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일반부 천안과 태안의 결승전 경기 당시 천안의 A선수가 부정등록됐다는 이의가 제기, 결국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천안은 0:3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몰수패를 당하는 참사(?)를 초래했다던 것.

시는 이번에 문제가 된 A선수가 중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 선수로 등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A선수는 중학교까지만 선수생활을 했으나, 고교 입학과정에서 대한야구협회에 선수등록이 됐고, 성인이 되서는 개명을 해 선수등록 이력에 대한 여부가 뒤늦게 밝혀졌던 것.

이에 따라 천안은 A선수를 포함 4명의 고교출신 선수를 보유, 각 팀에는 고등학교 야구선수 경력 3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는 대회규정을 위반한 셈으로 몰수패처리 됐다.

결국 천안은 야구에서 우승했을 경우 1500점을 획득해 총점 2만 6900점으로 종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부정선수 등록이란 예기치 못한 실책으로 점수를 얻지 못해 종합우승을 헌납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야구경기 모습(기사내용과 관계없음.)/아시아뉴스통신DB

충남야구협회 관계자는 “A선수의 규정 위반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처음부터 확인하고 시 체육회에서 선수등록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맞지만 개명을 하고 작년 대회도 나왔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큰 인식이 없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역의 한 체육관계자는 “충남도내 인구로나 시의 규모로 볼 때 천안의 종합우승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체육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 사이에 넓게 확산되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선수등록이란 사소한 문제를 소홀히 해 우승이 좌절됐다는데 대해 체육행정 담당자들은 분명 반성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선수가 그동안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부정등록까지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65만 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선수등록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