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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느린 우체통' 소중한 추억 선물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이유신기자 송고시간 2018-09-20 17:51

- 1년을 기다린 편지, 첫 발송 시작 -
느린우체통사진(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 한라수목원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손 글씨로 엽서를 작성하여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자신에게 배달 해주는‘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으며, 드디어 그 첫 번째 엽서 발송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고 20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도심 속의 힐링 공간인 한라수목원에서 '빨 리빨리'가 일상이 돼버린 각박한 디지털시대에 '기다림'과 ' 설렘'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느린 우체통에 사연을 적어 넣은 엽서는 총 1,675여통(월평균 152통)으로 우선 이번 달에는 1년을 기다린 122통의 엽서들이 주인을 찾아가게 된다.
 
편지 속 주인공들의 손으로 꾹꾹 눌러쓴 손편지에는 온갖 감 정과 정성이 담겨져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지쳐가는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어루만져‘희망의 온기’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우체통에 투입된 우편물은 한달에 한번 회수·보관하다가 1 년이 지난 후 우체국을 통해 발송한다.
 
세계유산본부 나용해 본부장은 "느린 우체통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담은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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