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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 “시민과 함께 고민하는 정치인 될 것"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영민기자 송고시간 2018-09-21 13:59

의장 취임 후 첫 한가위 맞아 더 성숙한 의정활동 다짐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이 21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민 기자

제8대 천안시의회 출범 후 약 3달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인치견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지역에 산재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시민들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출범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아시아뉴스통신’이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을 만나 의장 취임 후 처음으로 명절을 맞이하는 소감과 앞으로 펼칠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의장 취임 후 시민들과의 소통은 물론 언론과의 소통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갖고 있던 ‘소통’에 대한 견해는?

▲ 소통, 소통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양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를 전달하려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역할이 고정돼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다시 전달자에게 자기 의견을 피드백 해서 둘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결과, 최근에는 정보를 생산하는 자와, 제공받는 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리스마적인 정치가가 비전을 제시하며 ‘나를 따르라’식의 일방적인 리더십은 이제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큰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직접 정치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정치인으로서 ‘소통’은 필수입니다.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현장의 경험을 정책에 반영시키는 정치인만이 앞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각각의 개인과 집단들이 서로 소통하는 사회가 되어야만 그 사회가 합리적이면서도 정의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 곧 있으면 추석이다. 천안시의회의 수장으로서 맞이하는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 수장이라는 표현은 제 역할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2년이라는 임기동안 우리 천안시의회 25명 의원들의 하나 된 의견을 대신해서 시민들께 전달하는 말 그대로 대표 (代대신할 대, 表나타낼 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추석 명절이 가까워 오니, 그동안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많이 생각이 납니다. 손을 잡으시며 힘내라, 할 수 있다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말씀이 더욱 기억이 남습니다.

지면을 빌려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의 말씀 흘려듣지 않겠습니다. 앞으로의 4년,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더 큰 천안을 위한 행복한 동행’을 위해 의정활동에 전념 하겠습니다.

- 명절에 ‘고향’ 천안을 찾아올 많은 귀성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점검하고 있는 것은?

▲ 의회차원에서 특별히 시책이라고 할 만한 것이 사실 없습니다. 다만, 저를 비롯한 우리 천안시의회 25명 의원 모두는 혹시 도로가 파손된 곳은 없는지, 위험한 곳은 없는지 각자의 지역구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살펴 볼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의원들은, 추석 연휴동안 만나는 주민들께 앞으로 임기동안 천안시의원으로서 시민 앞에 선서한 대로 초심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할 것임을 약속드리는 시간으로 연휴를 보낼 것입니다.

- 8대 의회 출범 후 약 3달이 지났다. 의장으로서 그간의 의정활동을 되짚어 본다면?
 
라돈검출 침대 매트리스 해체작업에 참여했던 인치견 의장.(사진제공=천안시의회)

▲ 이번 8대 의회 원 구성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역대 어느 대 보다도 신속하고 매끄럽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우리 천안시의회도 대다수 다른 지방의회처럼 여대야소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야 인원수를 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차이가 적습니다. 이는 우리 시민여러분께서 집권 여당의 독선을 예방하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민여러분의 판단을 겸허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원 구성에 있어서도 다수당이라고 해서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으며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7월 천안에 라돈침대 매트리스 해체와 관련해 주민들과 갈등이 깊었습니다. 이때 우리 의회는 여야 구분 없이 한마음으로 정부에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후 매트리스 해체 작업에 동의 해 주신 주민들의 불안을 진정시켜 드리기 위해 작업에도 함께 직접 참여했습니다.

또 9월 215회 임시회에서는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신설을 촉구하는 건의문, 두정동 화상경마장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하나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여야가 협조하면서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시민이 답이다’라는 정치적 소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시민과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시민들이 명절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한다고 느끼는지? 실제로 최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 사실 근심걱정이 없으신 분들이 많지는 않으실 겁니다.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 따라 근심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명절 때가 되면 스트레스를 더 받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친척들이 모여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천안시의회의 의장으로서, 시의원으로서 제가 시민들의 편안한 명절 연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이번에도 정답은 ‘시민이 답이다’입니다.

시민여러분들의 공통된 걱정들을 모아서,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시민 여러분들과 고민해 보고 또 그 고민의 결과물인 정책을 시행하고 나서는 처음의 걱정이 해결 되었는지 시민의 확인을 받는 것이 ‘시스템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 했을 때 일회성으로 해결하고 끝내는 것은 안 됩니다. 절차적 정당성과 사회정의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시민의 결정이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그 시스템을 우리 의회에 녹여 내는 것이 저와 우리 의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치인’ 인치견은 어떤 소신을 가진 사람인가?

▲ 시민들의 목소리는 매일 듣고 있습니다. 의장실로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고, 또 행사장에서도 저를 찾아오셔서 말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녁에는 초대해 주시는 크고 작은 모임에도 찾아가 듣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 같은 말들입니다.

말씀을 들어 드리는 것 말고는 크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까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서’ 듣고 있습니다.

듣고 고민하다 보면, 함께 고민하다 보면 가장 최선의 답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 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 현재 천안시가 직면해 있는 해결이 시급한 현안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문제해결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조례 제정 등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 있는지?

▲ 교통문제, 원도심 재생, 지역격차 해결 모두 천안시가 당면한 중대한 현안문제입니다. 무엇 하나 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일 시급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격차 해소라고 생각합니다. 천안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우수한 기업들을 천안에 유치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북부BIT일반산업단지, LG생활건강퓨쳐일반산업단지, 제6산업단지 같은 새로운 동력들이 제자리를 잡고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게, 또 시민들의 목소리가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 의회가 중간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사업들이 차근차근 추진되는 과정에서 지역격차는 자연스럽게 해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의장으로서 2년 동안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자 하는 점은 ‘청렴도 향상’입니다. 작년 4등급의 청렴도평가를 2년 후에는 2등급을 목표로 스물다섯 명 의원 모두가 노력할 것입니다.

- 천안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불렸다. 하지만 천안역이 수십 년째 임시역사 건물이어서 시민들은 물론 명절에 고향을 찾을 귀성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최근 들어 천안역과 관련한 개발정책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데 의장으로서 이를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있는지?

▲ 2003년, 천안역이 지금의 임시역사로 바뀔 때 이렇게 오래 동안 임시역사로 남아있을지 예상하신 분들은 아마 아무도 안 계실 겁니다.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이제는 건물이 안전한 지 걱정되는 수준입니다.
역사를 신축하는 것은 천안시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코레일과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천안시의회 25명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시민들께 대신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분들입니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주민들과 가장 자주 만나는 분들입니다. 천안역사 신축의 필요성을 주민들께 알리고 신축을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모아주실 분들입니다.

그래서 우리 천안시의회와 의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코레일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것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만나고, 국토교통부에도 주민들과 함께 직접 찾아가서 천안역사 신축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이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진행됐던 천안흥타령춤축제2018 행사장에서 한 어린이를 안고 흐뭇해 하고 있다.(사진제공=천안시의회)

- 천안시민들과 천안을 찾을 귀성객들에 인사말씀

▲ 존경하는 70만 시민여러분,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오신 귀성객 여러분, 저는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의 가치를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지난 선거기간 동안 시민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으며 했던 약속을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의 4년,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 여러분께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입니다.

더 큰 천안, 더 큰 행복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집행부나 의회나 한마음입니다. 우리 의회는 천안시와 천안시민의 행복을 향한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더 큰 천안을 위한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내 고향 천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발전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대체공휴일 덕분에 연휴가 깁니다. 가족, 친지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시는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연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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