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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백나현 수석마스터 "험한 세상에 웃고 살아야죠"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8-10-12 18:50

방문판매 '18년차' 왕언니...'제2의 전성기' 맞아
아모레퍼시픽 백나현 수석마스터./사진제공=바이탈뷰티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내 화장품 산업의 유통형태는 다양한 경로로 발전돼 왔다. 현재는 온라인 구매 고객이 대다수지만 화장품 유통의 시초는 발로 뛰는 방문판매였다.

1964년 방문판매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3만여명이 넘는 방문판매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창사 74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여전히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이유는 탄탄한 제품력과 방문판매원들의 노고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올해로 입사 18년 차를 맞은 아모레퍼시픽 역곡점의 백나현 수석마스터(64)는 방문판매의 베테랑으로 불린다. 그는 방문판매로 월 1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백 마스터는 "20년 가까이 일했지만 내 직업에 너무 만족한다. 열심히 일한 만큼 수익은 물론 보람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그가 지금껏 지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항상 좋은 생각과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러다보면 일도 잘 풀리고 내 인생이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20대 시절 옷가게에서 일했던 그는 우연히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실컷 써볼까?' 하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로 이 일을 처음 시작했다. 이것을 계기로 현재는 건강 관련 강연도 하고 있다.

백 마스터는 "3년 전부터 요즘 많이 나오는 바이탈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강사 시험을 보게됐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은 각 센터나 지점을 다니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상담과 강연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 등 고급 브랜드를 비롯해 바이탈뷰티, 프리메라, 려 등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등 총 9개 브랜드의 4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방문판매는 출퇴근이 따로 없고 근무시간이 자유롭다. 월 수입도 실적에 따라 100만원, 1000만원 등 천차만별이다. 장려금도 각자 올린 매출에 따라 달라진다.

백 마스터는 자신의 영업 노하우와 관련해 "고객 관리를 잘하면 재구매율이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영리목적이 아닌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기에 더 단단해 질 수 있었다.

백 마스터는 "젊었을 때 아버지가 노름을 하다가 가정이 파산을 당했다. 4살된 아들을 노래방에 맡겨야 했고, 야쿠르트 배달일을 시작했다"며 "7년 넘게 일하다 허리를 다치면서 몇년을 쉬었다. 그러다 옷가게에 취업했고 다시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 오후 6시에 퇴근하면 밤에는 치킨집 알바를 했다. 그렇게 해서 한달 월급이 120만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과정들이 없었으면 내가 지금 이렇게 뿌리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쉬운 일만 찾아다녔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백 마스터는 열심히 사는 이유 중 하나로 자식을 꼽았다. 그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움직이니까 자식들도 날 따라오더라"며 "내가 자식들의 삶의 목표이자 원동력이 될 수 있게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역곡점 이상훈 대표는 백 마스터에 대해 "젊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순이 기질을 바탕으로 열심히 한계를 헤쳐온 분"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늘 즐겁게 살아가려는 모습은 왕언니로써 젋은 카운셀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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