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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살고 싶은 마을' 만든다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서현지기자 송고시간 2018-10-19 15:12

전주시, 주민 소통 강화...한옥마을 2.0 프로젝트 '본격화'
 전북 전주한옥마을 전경.(사진출처=전주시청)

전북 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을 단순한 관광지를 떠나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

시는 주민 주도의‘한옥마을 재생 2.0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한옥마을 내 자생단체 등 주민과 상인, 건물주 등과 꾸준히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에는 SNS 소통을 위한 한옥마을 주민소통방을 개설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전주 한옥마을'을 소통의 주제로 정했다.

또 시는 한옥마을 거주민과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SNS주민소통방 운영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신속히 접수·처리하고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주요 축제와 행사 등의 일정을 주민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한옥마을 주민과 △어진포럼 △한복협회 △숙박협회 등 자생단체간 화합을 위한 정보공유 서비스, 온-오프라인 소통, 나눔 행사 등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히히낭락, 왕과의 산책 등 한옥마을 내 주요 문화행사에 주민과 자생단체 회원들을 초청해 한옥마을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회에 걸쳐 400여명의 주민들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이를 통해 전주한옥마을을 질적으로 성장시켜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드는 한옥마을 재생 2.0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주민소통과 상생에 나선 것은 그간 우수한 전통문화자원을 토대로 전주한옥마을이 전국적인 이슈와 관심 속에서 양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상업화와 임대료 상승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한옥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각종 간담회를 통해 전주한옥마을이 전주의 오래된 역사와 우수한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는 공간이자 아름다운 전경을 간직한 곳이지만, 꼬치구이와 전동기, 교통·주차문제 등 일부 부정적인 요소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에 안타까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시와 전주한옥마을 주민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전주한옥마을은 내가 30년 이상 살고 있는 마을로, 아침·점심·저녁으로 달라지는 풍경과 끝없는 매력을 간직한 이곳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귀담아듣지 않고, 오직 상인들의 목소리만 부각돼 한옥마을의 위기라고 소개되는 현실에 우리 주민들은 너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적정 임대료를 받으며 전주한옥마을의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바른 건물주(가칭)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도 “일부 높은 임대료를 받는 자본가도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적정하게 받고 있다"며 “한옥마을 건물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잡화점이나 전동휠과 같이 어울리지 않는 업종에 대해서는 임대를 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점포가 비어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에도 전주한옥마을 주민과 상인협회, 자생단체와의 지속적인 간담회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한옥마을의 진짜 목소리를 찾아내고 한옥마을 발전을 위한 행정의 역할을 정립, 자본가가 아닌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주민스스로의 힘으로 한옥마을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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