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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복원 논의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은아기자 송고시간 2018-10-23 19:25

전문가와 시민 모여 보호수의 역사성과 상징성 고려해 복원 방안 논의
6월 27일 새벽 5시 반께 경기 수원 영통 단오어린이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26일 강풍으로 쓰러진 수령 500년된 느티나무를 기억하기 위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26일 오후 3시께 불어온 강풍을 버텨내지 못하고 나무 밑동부분부터 찢기듯 부려졌으며 수원시는 사고발생 직후 염태영시장과 영통청명단오제 위원, 해당 부서 담당자, 전문가와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느티나무를 위로하는 제(祭)를 올리고, 주민 안전을 위해 부러진 가지 등 잔해 수거했다./아시아뉴스통신=정은아 기자

경기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는 23일 공원녹지사업소 중회의실에서 지난 6월 강풍으로 쓰러진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수원 11호 보호수)의 복원을 위한 회의를 열고 시민 의견을 들었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7월부터 보호수 복원을 위해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복원 방안을 모색했다.

수원시는 보호수 밑동을 보존해 밑동 주변에 움트고 있는 맹아(萌芽, 새로 돋아나오는 싹)와 실생묘(實生苗, 씨앗에서 새로 난 묘목)를 키워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호수 관련 전문가, 주민대표,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보호수 복원 진행 상황 보고 ▲잔재목 활용 방안 모색 ▲보호수 주변 정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영통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 마을을 상징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부러진 가지 등을 잘 활용해 보호수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재근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장은 "영통 느티나무는 주민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상징물이었던 만큼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는 대책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내년 보호수 주변 정비공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보호수로 지정된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는 지난 6월 26일 강풍에 쓰러졌다.

나무 높이 3m 부분에 자리한 큰 가지 4개가 원줄기 내부 동공(洞空)으로 인해 힘을 받지 못하고 바람에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수원시는 사고 후 대책반을 편성해 느티나무의 부러진 부위를 다듬고 살균·살충했다. 피해 잔재목은 당수동 무궁화 양묘장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 있는 보호수는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를 포함해 24그루다.

수령이 800년인 향나무(팔달구 우만동) 등 500년 이상 된 것이 5그루, 400년 이상 6그루, 300년 이상 10그루, 200년 이상 2그루, 100년 이상 1그루다.

수종별로는 느티나무 19그루, 은행나무 2그루, 향나무 2그루, 소나무 1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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