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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교아이스하키 왕중왕전 경기고를 ‘잠수함’ 만든 경복고 우승컵 들어

[=아시아뉴스통신] 고병호기자 송고시간 2019-03-20 14:45

- 2018년 고교아이스하키리그 왕중왕전에서 2018년 시즌 통산 4강팀끼리 겨뤄
- 결승서 만난 경기고 vs 경복고, ‘넘사벽’ 경복고에 경기고 무참히 패배해
- 2018년 통산 8개대회서 경복고 6회 우승... 경기고 6전5패 6대3으로 최악의 시즌 결과 나와
- 최우수선수상 경복고 고현, 우수선수상 경기고 김원민
12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목동실내링크에서 벌어진 2018년 고교아이스하키리그 왕중왕전에서 고교아이스하키 양대산맥인 경복고와 경기고가 결승에서 만나 자웅을 겨뤘다. 설욕의 의지를 다지던 경기고가 경복과에 6대3으로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아이스하키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복고/사진=아시아뉴스통신 고병호 기자

대한아이스하키협회(회장 정몽원)가 주최, 주관하는 왕중왕전은 2018년 시즌 경기에서 통산 경기기록 중 상위권 4강팀만 출전해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경복과 경기고, 그리고 광성고와 중동고가 대회에 참가했다.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영원한 맞수이면서 숙적이자 한국 고교아이스하키 양대산맥인 경복고와 경기고가 올해 시즌 통산 6번째로 맞붙는 경기라는 점이다.

그동안 경기고는 다섯 대회를 경복고와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1승4패의 기록적인 연패행진을 하고 있어 시즌 마지막 경기인 왕중왕 대회만큼은 우승해 경복고에 설욕하려는 의지가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경복고의 기술과 테크닉 그리고 체력에 압도당한 이번 대회에서 경기고는 거친 경기와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경복고의 조직력과 냉철한 경기운영플레이 및 철통방어벽을 뚫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고 6대3의 스코어로 무참히 패배해 경복고보다 고3선수들이 대학수시 전형에 우선 대거합격한 결과가 무색하게 됐다.

이 날 경기는 초반부터 양측 선수들의 신경전과 기 싸움으로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1피리어드 1분45초에 경복고 오민석 선수(3학년,주장)가 중거리슛으로 경기고 골문을 가르면서 선취골을 올려 경기고의 기선제압에 나선 가운데 경기고 선수들과 경복고 선수들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싸움으로 경복고 3학년 공격수 김영준, 수비수 김윤재 선수들과 경기고 공격수 강민완, 안태훈 3학년 선수들이 퇴장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장내가 양 측 관중들의 응원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복고는 특유의 조직력과 스피드 및 스킬을 앞세워 2피리어드 시작 1분43초만에 남기웅선수(2학년)가 추가골을 기록하고 경기고는 17분35초만에 남은석 선수(2학년)가 첫골을 성공시켜 3대1추격전을 벌이는 흥미진진한 경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분위기도 잠시 3피리어도드가 시작되고 17분45초 만에 경복고 수비수 김동환선수(2학년)가 단독으로 4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20분에는 남기웅 선수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골을 넣어 스코어는 5대1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경기고는 최강팀답게 전의를 상실하지 않고 3피리어드 10분24초만에 1학년 공격수 전혁준 선수와 16분3초에 2학년 안태익 선수가 추가골을 넣었으나 14분57초에 경복고 1학년 공격수 이윤석 선수의 쐐기골에 6대3으로 경복고에 무릎을 꿇는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이 대회의 최우수선수상은 경복고 고현(3학년, 수비수), 우수선수상은 경기고 김원민(3학년, 수비수), 포인트상은 경기고 안태익(2학년, 공격수)이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고현 선수/사진=아시아뉴스통신 고병호 기자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고현 선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과 인성을 바탕으로 지도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3학년의 마지막 대회를 동기들과 후배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해 치르게 되어 동기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 자신이 우선이 되기보다는 팀에 녹아 스며드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고 향후 국가대표와 스포츠행정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처럼 2018년 고교아이스하키 시즌이 막을 내리고 2019년 2월 100회를 맞이하는 전국동계체전을 앞두고 2019년부터 경복과 경기고의 경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각 고교의 동계훈련과 2019년 시즌과 함께 2월에 선발될 U-18청소년상비군 선발대회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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