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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동산초, 김순금선생 퇴직 후 47년만에 특별한 수업 ‘재연’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11-13 10:41

1971년도 순천동산초 3학년 2반 단체 사진.(사진제공=제보자)

순천의 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47년 전의 담임선생인 김순금 교사를 초빙해 그때 당시의 수업을 재연하는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순천동산초등학교를 지난1975년에 졸업한 동문들이 1971년 3학년 2반 담임을 맡았던 김순금 선생을 초청해 47년 전의 수업재연과 그때 당시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는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 동문들은 47년전 동산초 3학년 2반 학생들로, 10년 전부터 당시 담임선생님과 상봉해 반창회를 구성해 매년 스승의 날 등 특별한 날에는 김 교사를 초대해 옛 추억과 다과를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올해는 상봉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모교인 동산초 3학년 2반에서 국민학교(초등)시절에 배우고 놀았던 기억을 되살려, 당시 수업을 재연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수업은 1971년도의 수업 과정을 연출하면서 김순금 선생님의 출석체크와 받아쓰기 산수시험을 보는 등 당시를 재연했다. 또 이러한 수업에 당시(1971년도) 학부모였던 두 분의 학부모까지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마지막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상봉 10주년을 맞이해서 조그만 선물과 스승께 보내는 편지를 통하여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순금 교사는 퇴직 후 이렇게 학생들과 학부모님께서 잊지 않고 찾아주고 매년 상봉의 기쁨을 전해줘 감사하다면서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감격스러워 했다.

김순금 교사는 “이처럼 행복한 교사가 없을 것이라며 퇴직후 이런 수업의 자리를 만들어준 제자들에게 고맙고 특히 오늘 함께한 당시 학부모님께 감사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학생들은 선생님과의 지난 10년의 시간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회상했고 또한 선생님께 바치는 헌시를 낭독하여 참가한 스승과 제자의 돈독한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김판수씨(당시 3학년2반 반장)는 “갈수록 멀어가는 스승과 제자의 사제지간의 보이지 유리벽을 연상케 하는 현실을 안타깝다”며 “담임 선생님과의 상봉과 특별한 만남을 지속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면서 돈독한 사제지간의 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김순금 선생님은 여수종고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82년에 퇴직하고 지구온난화에 적극대처하고 환경개선에 앞장서, 2005 서울사랑 시민상 자원재활용 분야 본상과, 환경부문을 수상하고 2015년에는 친환경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지금은 ‘서초의제21환경실천단 단장’으로 친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순천동산초 동문과 김순금 선생님이 특별한 수업을 끝내고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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