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뉴스홈 정치
손학규 "소득주도성장'으로 '저녁 있는 삶' 만들 수 없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8-11-14 11:39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저도 한때 주 52시간 근로를 환영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저녁이 있는 삶은 ‘소득주도성장’으로 만들 수 없다”고 14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13일)가 전태일 열사의 48주기 였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분신해 노동 운동의 역사를 바꿔놨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써야 한다.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경제사정이 나쁜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을 늘리기보다 노동자의 실질임금 저하와 기업활동의 위축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저녁있는 삶은)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으로는 저녁있는 삶을 결코 만들 수 없다. 일자리를 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인건비 부담으로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경제 상황이 나쁜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실질임금을 위축시키고 고용환경을 악화한다"며 "경제 철학을 바꾸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대표가 본인이 원래 가진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철학과 소신을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며 "바른미래당과 손 대표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철 지난 색깔론을 자꾸 들먹이는 자유한국당 행태를 따라가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좌편향'이라고 지적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날 손 대표의 발언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