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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조치원 뉴딜 예산 '울며 겨자먹기식' 부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8-12-01 08:05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서...삭감예산 100여억원 되살려
여론의 거센 비판에 열흘 만에 원위치...시의회 체면 구겨
세종시 조치원 비대위가 22일 시의회를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차성호. 이하 산건위)가 지난 20일 삭감해 논란을 빚었던 조치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30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원식. 이하 예결위)에서 열흘 만에 부활됐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예결위는 올해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를 열고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으로 지원받은 국비 52억원을 포함해 조치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 100여억원을 되살렸다.

앞서 의회는 지난 20일 산건위 심의 과정에서 조치원에는 '도시재생 사업'보다 2025년까지 10만 인구를 만드는 '개발사업'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예산을 삭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의회에 쏟아진 비판 여론은 '집행부 길들이기' 부터 '시대정신을 읽지 못한 답답한 일', '여론을 외면한 의정활동'에 이어 '돌팔이 같은 시의원'이라는 수식어로 봇물을 이뤘다. 

지난 22일에는 조치원발전추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영민. 이하 비대위)가 시청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재생 뉴딜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시의회 산건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세종시 조치원역 주변 역세권을 개발하는 조치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개념도./아시아뉴스통신DB

비대위는 산건위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고, 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이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조치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무산시키려한다며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여기에 시민단체연대회의도 가세해 "시의회는 시민에게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 사과하고, 뉴딜사업을 백지화하려는 산건위 의원은 해당 상임위를 사퇴하며, 예산을 원상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시의회는 30일 열린 예결위에서 이 사업에 대해 산건위에서 왜 삭감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해명식 질의만 쏟아 놓고 향후 집행부의 치밀한 대처를 요구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통과시켰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조치원역 뒷쪽에 청년창업주택과 BRT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앞쪽에 3개대학 통합창업관 등을 조성해 조치원역 일대 역세권을 개발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었으나 무산될뻔 했다.

예결위를 통과한 이번 예산안은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지만 이번 사태를 초래한 시의회는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오점을 남기고 체면을 구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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