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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용근 ETRI 실장..“5G 시대, 정보 연결 안전한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8-12-11 11:45

- 5세대 이동통신에 필요한 차세대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
- IoT, IoE 기술은 인공지능과 결합해 발전
홍용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SB융합연구단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 실장이 ‘정보 중심 고품질 사물 연결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국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큰 화두이다. 이 혁명의 핵심은 초연결사회이다.
 
ICT 기술 발달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또는 기기 간 네트워크가 거미줄처럼 긴밀하게 연결돼 지능정보사회를 만든다. 즉, 모든 것이 인터넷(네트워크)으로 연결된 사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연결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기술로 초연결사회를 이룰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정보 중심 고품질 사물 연결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기술을 개발한 KSB융합연구단 지능형IoE네트워크 연구실 홍용근 실장을 만나, ‘정보 중심 고품질 사물 연결기술’의 특성, 현재 사물인터넷 기술의 한계와 발전방향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정보 중심 고품질 사물 연결기술’ 이란?

▷ 이 기술을 쉽게 말씀드리면, 초연결사회에 필요한 차세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할 수 있다.

현재 사물인터넷 기술은 60~70년대에 만들어진 인터넷 기술로 기반으로 해 발전해왔다. 특히 인터넷과 사물 간의 연결성을 중시해 ‘초연결’이라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제한점들이 많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에 있어서 4세대에서 5세대로 전환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5G 상용화’가 가정과 산업에 실제적인 영향력을 주기 위해서는 현재의 IoT 기술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차세대 사물인터넷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 KSB(Knowledge-converged Super Brain)융합연구단 지능형 IoE 네트워크 연구실에서 이러한 ICT 발전에 대응해 ‘차세대 사물인터넷 기술’은 개발했다.
 
이것이 ‘이름 변환 서비스(Name Resolution Service, NRS)’에 필요한 기술적 조건과 NRS를 이용한 ‘정보 중심 네트워킹(Information-Centric Networking)’ 기술이다.

- ‘정보 중심 사물연결’ 기술의 특성은?

▷ 이 기술의 특성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정보 연결의 안정성이다.

현재의 사물인터넷 기술인 ‘기기 중심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과 사물 간의 연결을 했다.

우리는 실제로 가정에서 산업 현장에서 사물인터넷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즉 다양한 디바이스(장치)를 연결하고 있다. 

실례로 가정에서 PC, 스마트폰, 냉장고 등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고 산업 현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마찬가지다.

더욱이 최근 국내외적으로 자율자동차에서도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려고 하고, 국내의 도시정책에서도 이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의 단점은 정보의 지속적인 연결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다양한 기기의 연결성은 보이지만 실제적인 정보의 연결에 있어서 끊임 현상이 발생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자율자동차이든 도시 정책이든 정보의 지속적인 연결성을 보장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해 큰 인적·사회적 피해를 발생할 것이다.

최근 KT 화재에서도 나타났듯이 그동안 잘 사용되었다가 일시적인 인터넷의 손상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현재의 제한점을 해결한 것이 ‘정보 중심 네트워킹(Information-Centric Networking)’ 기술이다.

둘째는 정보의 서비스에서 있어서 기기(형식)에서 대상(내용) 중심으로 변화이다.

이 내용을 우편 배달 서비스를 통해 쉽게 말씀드리면, 현재 집 주소(기기) 체계이다 보니 실제로 우편물이 배달되었을 때, 우편물은 정확하게 해당 집에 도착했지만, 그 사람이 이사를 했거나 장기간 집을 비웠을 때는 그 사람에게 전달이 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렇듯 정보 서비스도 현재 기기(형식) 체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다 보니 찾고자 하는 해당 체계에 접속(전달)했지만 실제로 찾는 대상(내용)은 없을 수 있다.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한 것이 ‘이름 변환 서비스(Name Resolution Service, NRS)’이다.

이 기술들을 활용하게 되면 우리가 찾고자 하는 정보를 직접적으로 연결해 줘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변하고 움직이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정보 중심 사물연결’ 기술이 국제표준후보로써 의미는?

▷ 평가 기준에서 말씀을 드리면, 종종 과학기술을 평가할 때 해외 학술지 게재 건수나 특허 출원 등으로 성과를 비교한다.

그러나 정보통신 관련 차세대 기술은 건수 및 성과보다 국제표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정보통신 기술은 국제표준으로 되지 않으면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는 서로 통신이나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우리의 기술 개발은 세계적 수준이며, 이 수준에 도달해 있는 국가(기업 등)는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더욱더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 등 세계적인 기업은 이런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현하려고 차세대 네트워크에 집중하고 있음을 우리는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 표준화 기구의 특성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다.

인터넷 관련해 국제기구들이 많은데, WCDMA, LTE, 5G 같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3GPP (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는 인터넷을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은 우리가 인터넷에 기기를 연결하기 위하여 많이 사용하는 이더넷(ethernet)과 무선 Wi-Fi (wireless LAN) 기술을 개발했다.

IETF는 1986년경 미국 샌디에고에서 인터넷 관련 기술의 엔지니어링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에 기여하는 15명의 엔지니어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그룹에서 발전됐다.

IETF의 주요 목적은 인터넷 관련 표준 기술을 만드는 것으로, 1년에 3번 국제표준화 회의가 열리는데, 회의 때마다 전세계에서 1,500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이는 매우 큰 국제 표준화 기구이다.

이 중에서 우리의 기술은 대표적인 통신/네트워크 관련 국제 사실 표준화 기구(IETF/IRTF, 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 /Internet Research Task Force)에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SB융합연구단 지능형IoE네트워크연구실 구성원(왼쪽부터) 홍용근 실장, 홍정하 박사(여), 유태완 박사, 김귀훈 박사./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사물인터넷의 발전방향은?

▷ 사물 인터넷의 중요성은 ‘모든 것을 연결한다’라는 기준보다 앞으로는 ‘연결 후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기준이 더 필요하다.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사물인터넷의 중요성은 ‘사용자 편의와 안정성’을 제공해야 하고 관리적 측면에서 효과적인 제어가 되어야 한다. 

현재 사물인터넷 관련 국내에서 연구 개발은 2011년부터 시작해 7~8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사물 연결은 스마트 홈 중심 가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제한적 서비스가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 자율 자동차, 드론 등 제대로 서비스가 안 되면 큰 일이 발생하는 산업용 도메인 연결에는 지속적인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산업용 현장에 필요한 조건은 사물의 개수가 상관없이 동작되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요청과 시행 간에 실시간으로 연결되어야 해 고품질 사물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사물인터넷은 발전방향에 있어서 인공지능과 연결될 것이다.

현재 정보의 처리 기술의 구현 능력, 코딩 능력 등은 형식 기반(경우의 수)으로 작동해 일상 생활의 제한적 경우만 처리할 수 있다. 즉, 일상 생활의 모든 경우를 처리를 못한다.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은 인공지능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 이 인공지능의 기술을 도입해서 가장 최적화된 대응 기술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많은 국제 표준화 기구와 연구소가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 KSB융합연구단도 이러한 경향에 맞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우리는 ICT 관련해 후발 주자이다. 2020년 기준으로 사물인터넷 기술과 관련해 선발 주자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사물지능통신(IoE: Internet of Everything) 시대 도래에 대응하기 위한 인간중심 초연결 지능사회 구현기술 확보를 목표로 고품질 정보 중심 사물인터넷 기술을 3년째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내 국제표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산업으로 전파하고 국내 장비 또는 네트워크 업체가 차세대 네트워크를 상용화하는데 기반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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