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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정암사, 건물지 5동·유물 등 발견···고려시대 대규모 계율종 사찰

(아시아뉴스통신= 변병호기자) 기사입력 : 2018년 12월 17일 10시 55분

정선군 정암사 건물지 3동 전경.(사진제공=정선군청

강원 정선군과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정암사의 역사성을 규명하고 사역의 규모를 밝혀 유적의 보존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7월 23일부터 문화재 발굴(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5동과 관련 부속시설, 연화문 막새를 비롯한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정골사리(頂骨舍利), 치아, 불가사(佛袈裟), 패엽경(貝葉經) 등을 전수하여 귀국한 후 동왕 14년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했다.’라고 알려져 있다.

또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험난한 지형에 위치한 정암사는 산지사찰로 건물의 배치와 구조가 평지사찰과는 다르고 지난 2014년 발굴조사에 확인된 건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이른바 금당지와 비슷한 영역이라면 이번에 조사된 건물지는 승려들이 참선하는 선방(禪房)과 승려들이 생활하는 승방(僧房)시설로써 승당(수행공간) 영역에 해당된다.

이에 이번에 조사된 건물지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려시대 온돌시설이 확인, 불을 지피는 화구부 시설에서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연부 시설까지 완벽한 구조가 확인돼 고고학 및 건축학 등 학술적인 면에서 연구가치가 높은 중요한 자료를 얻게 됐다.

또 그중 건물지 2-8호에서 확인된 고려전기의 2줄 고래 온돌시설은 정암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독특한 구조로 고려후기 건물지 내부에 전면적으로 온돌시설이 설치되기 이전 과도기 단계의 구조를 보이고 있어 온돌시설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발굴조사과정에서 확인된 세판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한 고식의 선문기와를 통해 10세기 이전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으며 귀목문 막새와 12~13세기 청자, 기와 등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돼 고려전기에 크게 번창했던 것으로 판단, 출토된 명문기와 중 ‘교율정암사(敎律淨嵓寺)’, ‘정암율사(淨嵓律寺)’ 명문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된 문헌과 동일해 고려시대에도 정암사라고 불렸음을 알 수 있다.

또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불교가 성행할 때 교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종파인 5교9산 중 한곳으로 판단되는 자장의 계율종 사찰터를 발굴한 첫 사례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월 30일과 12월 5일 2차례에 걸쳐 정선군과 관련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정암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인된 건물지들은 수마노탑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입을 모았다.

또 건물지 1, 2, 3구역은 향후 정비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추가조사를 실시해 건물의 축조방식과 변화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정암사는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한 중요한 사찰이었으며 정암사의 역사성과 규모 등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건물지와 명문와 등이 출토, 건물지 2구역은 수마노탑과 연계성이 높은 곳으로 이 시기에는 이미 수마노탑이 건립된 것으로 보여져 이는 수마노탑의 문화재적 위상과 국보승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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