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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23일 토요일

[양자·AI ①] 육군교육사 김용삼 준장..“AI로 군대전략·문화 혁신”

-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위한 비전 및 미래 지상작전 개념 정립
- 관·산·학·연과의 인공지능 기술 생태계 구축 통해 차세대 싱크탱크로 발전

(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기사입력 : 2019년 01월 04일 09시 12분

육군교육사령부 초대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장 김용삼 준장이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의 창설배경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2019년 ‘황금돼지’의 해가 희망차게 시작돼 국내적으로 성장과 안정을 바라는 꿈들이 많다. 그러나 저성장 시대에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는 밝지 않다.

또한 미래연구와 관련해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제시한 ‘2030년’을 고려하면 미래를 위한 투자 시간은 10년 밖에 안 남았다.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동굴 속에 살고 있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서 보듯이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단지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한지를 지금부터 통찰하고 ‘옥석(玉石)’을 구분해야 한다.

본지는 2019년 ‘양자·AI’ 연재를 통해 미래 산업혁명의 양축인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관련한 주도적인 활동을 소개해 ‘2030년’ 이후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1월 2일 육군교육사령부에서 창설된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를 방문해 초대 인공지능 연구발전처장 김용삼 준장과 ‘인공지능’과 관련한 연구조직 창설의 목적 및 과정, 국내외적 파급효과, 향후 발전계획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 란?

▷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초연결·초지능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군사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전 군 최초로 설립된 조직으로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위한 전투발전 부서이다.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육군이 표방하는 ‘차세대 첨단과학 기술군’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현재 우리 육군이 추구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아미타이거 4.0’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개발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를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구현시킬 수 있는 조직의 신설이 필요했다.

-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 창설 배경은?

▷ 창설 배경은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국방개혁 추진이다.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 선도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 군이 첨단과학기술군을 건설하기 위해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군내·외적인 변화를 직시하고 우리군의 능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먼저, 군외적인 요인으로 개방적 커뮤니티를 통해 협력적 가치 사슬(Value Chain)을 구현하고 있는 군사 선진국들의 변화이다.

우리 군은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특히 양자컴퓨터, 인공지능 등 차세대 과학기술을 군사적으로 응용하기 위한 군의 과학기술 역량은 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을 위해서는 군이 산·학·연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며, 무기체계 소요를 창출하는 군의 전투발전 조직을 개방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2018년 7월경 美 육군이 미래사령부를 텍사스 오스틴에 설치한 사례를 면밀히 연구했다.

미 육군은 미래사령부를 기존 미군 기지가 아닌 첨단 산업단지가 밀집된 도시지역에 창설했다. 이는 미래무기 연구 및 개발에서 융합 학문인 ‘STEM(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의 인재를 충원하고, 첨단 연구개발(R&D)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학·산업계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 사례를 통해 전통적으로 지켜왔던 군 내부의 전력소요 및 창출이 앞으로 세대에서 발전의 한계점이 도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다음은 군내적인 요인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이며, 이는 군대의 적응성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컨트롤 타워 구축의 필요성, 국가 R&D 역량 활용, 빅데이터 구축, 군사혁신을 위한 동력(Driver)과 연계가 되어 있다.

첫째, 인공지능(AI) 컨트롤 타워 구축의 필요성은 단편적인 분야별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소요 발굴에서 벗어나 전력발전 마스터 플랜을 토대로 운영개념에 부합되는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인공지능(AI) 능력 발전이다.

둘째, 국가 R&D 역량 활용은 범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역량을 軍의 미래전 개념과 능력으로 수렴하여 초연결 ․초지능 중심전 개념(테크노 작전개념)에 활용이다.

셋째, 빅데이터 구축은 미래 전장 주도권 확보의 핵심은 '정보'가 아니라 ‘데이터’이므로 인공지능(AI)의 기계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다.

넷째, 군사혁신을 위한 동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범용기술로 진화하게 될 인공지능(AI)을 육군의 전력발전에 신속하게 적용하고, 전력 소요창출과 핵심기술 개발을 촉진시키는 미래 군사혁신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 창설 준비과정은?

▷ 창설의 준비과정은 ‘4차 산업혁명과 드론봇 전투체계’과 연동해 단계별로 발전해 왔다.

1단계(개념 설정)는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군사작전 개념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육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전력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해 작년 1월 교육사령부에 드론봇 군사연구센터를 창설했다.

2단계(응용개념 발전)는 그해 4월에 시행된 ‘드론봇 전투발전 컨퍼런스’간에 다양한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범용기술로 진화하게 될 인공지능을 미래 군사혁신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을 도출했다.
 
또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실시한 ‘DX-KOREA’에서 인공지능 능력발전 비전·운영개념을 발표해 전담조직 창설의 필요성을 대내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3단계(창설 준비)는 육군교육사에서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 창설 추진단을 편성하고, 국방부의 조직승인 과정을 거쳐, 개념 발전, 구조 및 소요, 대외협력과 빅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4개 기능을 갖춘 조직을 신설했다.
 
- 인공지능(AI)의 기대효과는?

▷ 인공지능(AI)의 기대효과는 두 가지이다.

먼저, 군사적 유용성이다. 인공지능은 전략적 측면뿐만 아니라 전술적 측면에서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군사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전쟁에 있어서 승리의 관건은 ‘먼저 보고, 먼저 결심하며, 먼저 타격’할 수 있는 작전체계를 구축하는 것인데, 인공지능은 현재의 순차적 의사결정 과정이 동시에 병렬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는 인공지능은 적이 아군의 작전기도를 인지하더라도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할 경우에는 전투원들이 지능화된 모든 정보를 결정적인 시간과 장소에 집중시킬 수 있으며, 지휘관이 다양한 군사전문가들의 지식을 융합하여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정보를 인간이 탐지, 식별 등 전투체계에 따라 지휘결심으로 연결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합참 차원에서 보면 다양한 정보 융합의 관건인데, 이를 일반적인 정보들로부터 지능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술제대에서 마찬가지이다. 신속한 상황판단과 의사결정이 전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다반사이고, 적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우리 군의 전략적 전술적 판단을 분석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C4I체계를 통해 유통되는 ‘상황정보’를 ‘지능정보’로 변화시키고, 전술적 수준의 정보를 전략적 수준의 지능정보로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군사혁신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술적 응용 측면에서 보면 인공지능(AI)의 무기체계, 전력지원체계, 운영유지 등 군사 분야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무기체계의 경우에는, C4I 분야(지능형 지휘결심지원체계), 정보 분야(지능형 군사정보관리체계), 화력 분야(지능형 사격지휘통제체계), 방호 분야(지능형 사이버방호시스템) 등 전장기능별로 다양한 형태로 적용될 수 있다.

무기체계를 제외한 전력지원체계의 경우에도 교육훈련 분야(지능형 합성전장훈련체계), 군사운영 분야(인력획득 및 인사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될 수 있으며, 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군대 문화를 혁신시키는 전환점을 제공해 주고 있는데, 이는 AI 전문가들이 간과하고 있다.

육군은 과학기술전문병을 신설하는 등 국가적 인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생산적 군복무 문화를 선도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초연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경우, 우리 군은 전투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군 생활에서 병사 개개인의 역할을 존중하는 문화를 구축할 수 있고, 한 사람의 지식보다는 집단지성의 발현이 합리적이라는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으며, 지휘 및 의사결정이 보다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

이제는 군대에서도 탁월한 한 사람의 리더십보다는 다양한 지성을 아우를 수 있는 통섭형 리더십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투력의 ‘양’적 우세에만 의지하기보다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전투원 개인의 능력을 혁명적으로 향상시키는 미래의 스마트전(Smart War)을 준비해야 한다.
 
육군교육사령부 초대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장 김용삼 준장과 연구발전처원들은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성 극대화와 지능정보 중심 군대문화 구축 등의 군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인공지능(AI) 연구발전처’의 발전방향은?

▷ 육군은 전투발전 차원에서 ‘2050년의 미래’를 보고 있다.

현재 무기체계 획득 과정을 보면 차세대 무기체계가 전력화가 되면 약 30년간 운용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무기체계 과정과 현재 인공지능 분야의 초기적 연구개발 시점을 고려를 한다면 우리 군이 설정하고 목표한 미래적인 군대로 혁신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0년 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연구 및 개발 기간 내에 주변국의 군사용 AI 개발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 군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하므로 산·학·연의 성숙된 인공지능 기술을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 획득 규범도 정립한다.
 
미국은 Big-Data를 활용하여 미래의 상황을 예측·평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실례로 현재 미국이 개발 중인 AI 알고리즘은 수많은 비디오 및 사진으로부터 사물을 식별하는 ‘Project maven’과 영상에서 물체의 행위를 언어로 변환하는 ‘Mind's eyes’ 등이 있다.

러시아의 경우는 美 실리콘 벨리에 버금가는 첨단기술 혁신 단지를 조성함과 더불어 비밀리에 AI를 적용한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AI의 군사적 활용을 위해 AI와 기존 전력의 상호작용으로 전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평행군사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발전처는 3~4월경에 ‘인공지능(AI) 컨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AI) 능력발전 비전 및 운용개념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産·學·硏이 개발한 첨단 상용 인공지능(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 및 전투실험을 추진하고, 관·군 중심의 ‘AI 포럼’ 결성과 과학기술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설 등 AI 능력발전 생태계를 ’19년 중에 구축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군내외적으로 우리의 연구조직이 목표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는 우리가 걷는 길이 군에서 최초이며 그만큼 군 정책적인 시행착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는 군인으로서 부여받은 임무는 완결해야 하고, 우리 조직원들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인내력과 추진력이 있다.

군 내부에서 제한된 점은 먼저, 산·학·연의 인공지능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육군사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인공지능 협업센터를 개설한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등 국내 연구기관·대학, IT·방산업체 등과 인공지능 협업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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