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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 절반 "우리사회 불안하다"…범죄 두려움 호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1-21 16:10

2018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자료제공=서울시)

서울 거주 여성 중 절반이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20일 발표한 ‘2018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사회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50.3%에 달했다.

남성은 37.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성 비율 또한 71.9%로 남성의 56.4%보다 크게 높았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성폭력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89.3%에 달했고, 이 중 70% 이상이 30세 이하였다. 같은해 신고된 3078건의 데이트폭력 중 피해자 90.4%가 여성이었다.

하지만 가해자의 형사 입건 비율은 2016년 93.9%에서 2017년 75.9%로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촬영 피해자 또한 여성이 83.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불안하다'는 인식이 많았으며, 특히 20·3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는 여성 63%, 남성 32.5%, 30대는 여성 59.2%, 남성 41%였다. 60대 이상은 여성 43.1%, 남성 39.9%였다.

불안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범죄 발생에 관한 두려움이 가장 컸다. 여성 71.9%, 남성 56.4%(중복응답)를 차지했다. 이어 남녀 동일하게 신종질병, 건축물·시설물, 교통사고 순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도 심각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2017년 통계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의 64.2%가 상사, 16.2%가 사장이었다.

피해자의 63.2%는 2차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지만 같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중 기소된 경우는 0.3%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번 통계 내용을 ‘서울시 여성 안심 특별시 종합계획’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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