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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대 성폭력 피해 추가 폭로..."가해자는 전명규 사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9-01-21 16:09

손혜원 의원과 여준형 젊은빙상연대 대표, 박지훈 변호사가 21일 국회에서 빙상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젊은빙상인연대가 21일 빙상계 성폭력 피해 사례 5건을 추가 폭로했다. 빙상연대는 가해자가 '전명규 사단'이라고 주장하며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했다.

빙상연대와 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손 의원은 "빙상계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가해 코치들은 대부분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이들이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 빙상인 연대가 확인한 피해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체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자세 교정을 이유로 한 코치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고, 국외 전지훈련에서도 성추행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코치는 폭언을 퍼부었고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운동을 그만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A씨는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전명규 전 부회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전 전 부회장이 이를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한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자 전 교수는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대 측은 "전 교수가 성폭행 사건 피해자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인지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증언에 소극적이고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전 전 부회장이 자기 측근의 성폭력 사건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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