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육군 32사단 상근예비역 박현영 일병.(사진=육군32사단) |
육군 32사단 상근예비역 병사가 200여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사단에 따르면 보령대대 주교.주포면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는 박현영 일병(22)은 지난해 11월 1일 퇴근길에 대천3동 인근을 지나던 중 도로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5만원권 지폐 30여장을 포함해 200여만원이 들어 있었다. 박 일병은 즉시 인근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로 찾아가 분실물을 신고했다.
박 일병 덕분에 지갑과 현금을 돌려받은 박종환 씨(60)는 제주도 가족여행을 앞두고 찾아둔 여행 비용을 몽땅 분실해 애태우던 중 경찰의 연락을 받고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박 일병의 선행은 지난 17일 박 씨가 박 일병 소속부대를 수소문한 끝에 보령대대로 직접 연락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박 일병은 "당연한 일을 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너무 칭찬을 많이해주셔서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32사단은 박 일병의 선행을 칭찬하는 의미로 표창장과 함께 포상휴가를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