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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인들 靑간담회서 '규제 완화'에 한목소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2-08 07:47

문대통령,"규제 샌드박스’통해 실적들 나온다면 국민도 규제 유무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초기 큰 부를 이룬 분들이 과정에서 정의롭지 못한 부분이 있어 국민들의 의식 속에 반기업 정서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반기업 정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소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있어서 장점보다는 단점들을 더 부각해서 보는 경향이 있어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이 현실이다”면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적들이 나온다면 국민도 규제 유무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그 성과가 지표상으로는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을 창업해 성장시켜 보고 창업가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보기엔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참석한 기업인들은 현 정부 출범 후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와 같은 경제정책과 정부의 과도한 규제 등의 완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정부의 지원책이 있을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시키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하곤 한다. 지원을 하더라도 시장경제의 건강성을 유지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금 서비스 앱 ‘토스’를 개발한 이승건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의 취지는 알겠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에는 그것이 또 하나의 규제로 작용한다. 엄격한 관리감독이 이뤄지고 있는 곳들에 대해선 유연한 대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핀테크는 워낙 규제가 많다 보니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설명만 하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며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유니콘 기업이 많이 생기려면 외자 유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걸 막는 것이 불확실성이다”면서 대기업 규모로 성장한 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한편 이날 기업인들의 요구에 대해 피드백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도 이 같은 기업인들의 요구사항들을 듣고 해당부처에서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시니어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해 “청년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스타트업도 중요하지만 시니어층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갖게 된 여러 가지 노하우를 활용한 그런 스타트업도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그런 시니어 창업,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특히 또 주니어와 시니어가 함께하는 그런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스타트업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1세대 벤처기업인들과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인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문 대통령 경제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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