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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신안해저유물 전시시설 건립’ 촉구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9-02-14 15:39

김문수 의원, 전시시설 건립 통해 신안해저유물 제 자리 찾아야
김문수 전남도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전남도의회는 14일,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안해저유물 전시시설 건립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신안 1)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달, 신안해저유물 일부를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며 “유물이 인양된 신안군에 신안해저유물을 전시.보관할 수 있는 시설 건립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신안해저유물은 1975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수 점의 도자기가 걸려 올라온 것을 계기로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과 전남도 등이 1984년까지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인양한 2만 7000여점에 달하는 유물과 선체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약 700년 전 미완의 항해로 침몰한 ‘신안선’과 함께 인양된 해저유물 중 90%를 차지하는 2만 5000여점의 도자기는 중국 송ㆍ원대 동아시아 대외교역의 실체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컬렉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선체인 ‘신안선’은 목포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전시 중이고, 유물의 대다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에 분산돼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 경기와 충청 해역에서 인양한 해저유물의 전시ㆍ보관을 위해 충남 태안에 ‘국립서해수중유물보관동’을 완공했다.

또, 지난해 제주와 신안군 흑산도 해역에서 550여점의 도자기를 인양했고, 수중발굴조사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전남도의회는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는 신안해저유물과 최근 인양된 유물까지를 한 곳에 전시ㆍ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신안군에 건립해 달라며 정부에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의원은 “문화기반이 열악한 신안군에 신안해저유물 전시시설이 건립된다면 조만간 정식 개통하는 천사대교와 함께 전남 서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유물을 이관 받은 국립광주박물관도 전시시설 부족으로 신안해저유물의 전시ㆍ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부가 하루빨리 신안해저유물 전시시설 건립에 착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청와대와 국회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에 송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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