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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①] 전호일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장..“미세먼지,악취,쓰레기 해결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3-11 13:56

- 국가현안, 지역현안, 긴급현안 등 사회문제해결형 사업 추진
- 정부부처, 정부출연연구원, 지자체, 시민 등이 함께 생활불편 해결 논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전호일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장이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 현황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우리가 ‘삶의 질’과 ‘복지’를 강조하면서 사회적이며 자연적인 환경과 인간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둔 과학기술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의 생활이 과학기술의 상용화에 의해 점점 더 편리해지는 현상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우리 주변에는 미세먼지, 쓰레기, 악취 등과 같은 문제들도 깊어지고 있다.

본지는 ‘생활·과학’ 연재를 통해 우리가 생활하면서 접하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 융합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최근 정부는 현대 사회생활에 발생하는 생활문제를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재원과 제반(정부출연연구원 등)을 활용해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을 총괄·지원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를 방문해 전호일 센터장과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의 현황, 추진내용, 향후 발전방향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란?
 
▷ ‘국민생활연구’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의 과학기술적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 및 적용·확산을 위한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

이와 연계한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기존 과학기술을 통해 줄이자는 연구지원 전담조직이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국민생활연구를 종합 지원하고, 국민생활연구선도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먹거리 안전부터 시작해 자연재해, 생활화학물질, 교통·건설, 환경·원자력, 사이버 등 우리 생활 속 문제를 다루게 된다.

특히 과학기술 전문가는 물론, 공공서비스 부처, 수요자, 사회단체 등 이해관계자들도 참여하는‘기술-사회 통합 지원단’을 운영해 연구단과 현장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제안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 2019년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 활동중점은?
 
▷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는 3년간 임시 조직으로 운영되며, 현재 구성원은 총 6명이다.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올해 1월까지 국민생활선도사업 관련 업무 인수 및 사업 선정평가 등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2019년 올해에는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지원 사업 등 신규과제 기획 및 주요 사회문제 현안 관찰 및 DB 구축 등 긴급대응 사전대응 체계를 중점으로 수행한다.

올해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지원을 통해 기획 중심으로 진행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타 정부 부처와 협조를 받아 내년 사업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지원 사업’은?

▷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지원 사업은 기초자치단체의 사회문제에 대해, 출연연구기관이 중심이 되어 적정기술을 현장에 적용하여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미세먼지 등 국가 단위의 거시적인 사회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본 사업은 시·구·동 단위의 구체적인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

지역주민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지자체, 지역사회조직 등)과 함께 문제기획부터 해결까지 등 전 과정에서 참여하는 리빙랩(Living Lab)을 운영한다.

또한 올해는 행정안전부와 협력을 통해 지역 현안 수요를 발굴할 예정이다.

발굴된 지역현안에 대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지역주민, 지자체, 지역사회조직 등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문제기획 리빙랩’을 운영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국민생활팀과 함께 2020년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협의된 과학기술적 해결방법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 ‘국민생활문제 사전 대응체계 구축’ 내용은?

▷ 국민생활문제 사전 대응체계 구축은 주요 사회문제 현안에 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연구자, 연구성과, 과제 DB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전 대응체계가 구축되면,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등과 같이 같이 긴급현안이 발생했을 때 중점 대응기관을 중심으로 문제원인 파악·검증 및 언론 기고, 포럼 등과 같은 대국민 소통을 즉각적으로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를 허브(hub)로 하여, 긴급 현안별 중점대응 출연연구원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구축된 체계를 보면, 먹거리(한국식품연구원), 질병(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자연재해(한국지질자원연구원), 생활화학물질(한국화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 교통·건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사이버(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환경·원자력(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다.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 전호일 센터장과 부서원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 방향은?

▷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은 중앙부처 및 지자체 협업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크게 3가지 세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중앙부처에서 제시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국가현안문제해결형 사업이며, 현재 2개의 과제가 시작되었다.

여기에는 어린이, 노인 등 실내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품질 및 안전 관리 활용기술 개발(한국건설기술연구원)’와 ‘ICT를 접목한 효율적인 구제역 대응 기술 개발(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지자체에서 제시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역현안문제해결형 사업이며, 현재 4개 과제가 시작되었다.

여기에는 ‘플라즈마 및 혁신 신소재 공정을 통한 복합 악취 통합 솔루션 개발(한국기계연구원)’, ‘전남 축산농가 악취 저감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한국생명공학연구원)’, ‘낙동강 녹조제어 통합 플랫폼 개발 및 구축(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후변화 및 중국 쓰레기 대란에 대응한 카본머니 시스템 구축(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다.
 
세 번째 유형은 긴급현안문제해결형 사업으로, 국민생활과학자문단에서 신속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안된 3개 과제가 있다.

여기에는 ‘구급대원 안전을 위한 폭행상황 자동인지 실용화 핵심기술 개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여성청결제 유해 화학물질의 맞춤형 독성 평가 및 질내 미생물 균총 변화 분석(안전성평가연구소)’, ‘음파·음압의 파동간섭을 이용한 음용수 내 마이크로플라스틱 저감·제거효율 기술개발(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가 올해부터 국민생활연구 기반조성 및 신규사업 기획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의 경우, 국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결실을 보기까지 앞으로 3~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실내 미세먼지, 악취, 녹조, 쓰레기 등은 ‘완벽히’ 해결하기가 어려운 과제들이어서 생활 속에 느끼는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국민생활연구는 사회와 기술간 소통을 통해 사회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며, 연구현장 및 지역사회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려야 한다.

따라서 지역의 단기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현장에 국민생활연구를 더 밀접하게 연계시키고 국민과 소통을 통해 국민생활연구에 대한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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