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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교육비 증가 '주춤'…작년 3천원 상승에 그쳐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19-03-14 10:19

사교육 참여율 증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낮아
2017-2018년 대구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률.(자료제공=대구시교육청)

지난해 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7년 대비 3000원이 증가(1.0%↑)해 30만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사교육비 증가액이 2만원(7.4%↑)인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낮은 결과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73.7%로 전년 수준(73.6%)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2017년 대비 사교육 참여율 증가는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대상인 17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15위, 0.1%p↑)으로 낮았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를 보면 초등학교 27만7000원(7000원↓), 중학교 33만2000원(2만7000원↑), 고등학교 31만8000원(전년 동일)으로 중학교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초등학교는 소폭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전국 평균 고등학교 사교육비가 32만1000원으로 대폭 증가(3만7000원↑, 13.0%↑)한데 반해 대구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지난해 대구 학생 사교육비 참여율 증가폭이 적은 원인은 대구시교육청의 학원비 안정화 정책에 따라 대구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률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2017년 2.64%였던 대구의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률은 2018년 1.66%로 안정화됐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의 불안감을 발생시켰던 과정중심평가, SW교육, 생존수영 등 예체능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이 개선되며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 감소를 이끌어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대입 제도의 혼선으로 인해 선행을 위한 중학교 사교육비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에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교과 수업의 양적 감소를 질적 향상으로 보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예산(32억)을 편성했으며, 수요자 중심 및 맞춤형 교육 지원을 통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시스템으로 흡수하기 위해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018 KEDI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학부모가 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불안 및 선행학습을 위해서임을 알 수 있다"며 "사교육 불안감에 흔들리는 학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사교육 없는 학습 실천 우수사례 발굴 등 학부모의 인식 개선과 함께 공교육의 질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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