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3일 오후 세종시 환경부 청사 민원실에서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회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등 시민단체 간부들이 KT&G 연초박 사업장폐기물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글로벌에코넷) |
13일 오후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는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감선홍)를 비롯한 한국환경시민단체협의회(회장 김진관),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상임대표 송운학) 등 시민단체들이 환경부는 KT&G 연초박 사업장폐기물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들은 환경부가 전북 익산 장점마을 (일명 암마을)에서 주민 80여 명 중 30여 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하는 사망사건 직접적 원인 의혹에 대한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22일 글로벌에코넷 등 시미단체는 2018년 4조7000억, 영업이익 1조3700억에 달하는 공룡기업 KT&G가 장점마을에 공급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고열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발암물질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 진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KT&G가 답이 없자 2월13일 “익산 장점마을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위탁 처리한 연초박 물량 및 성분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연초박 배출자인 KT&G가 운반자와 처리자 등과 체결한 계약서 및 사업장 폐기물 분석 결과, 연초박 수탁업체 수탁능력 확인서 등을 모두 공개하라”고 다시 촉구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KT&G 고객센터가 당사는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연촉박을 자격있는 처리업체에게 적법하게 처분했다. 그 외 공개를 요청하신 개별 자료들 및 계약상대방에 대한 관리과정 등은 모두 당사의 경영정보, 거래정보, 연구자료 등에 해당해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며 "어떻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지방작음마을을 초토화시키고 글로벌대기업의 무책임한 발언에 분노하며 사업장폐기물을 관리하는 환경부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KT&G 연초박 성분분석 및 위탁처리업체 실사를 위한 민.관.시민단체.전문가 구성 협의체를 통한 투명한 공개검증을 주장하면서 환경부는 사업장폐기물 처리에 따른 기 제출된 KT&G 연초박 성분분석 성적서와 이에 따른 폐기물 분석결과서 및 올바로 시스템 처리에 따른 사업장폐기물중 지정 폐기물 판명기준 여부 공개촉구하는 공문서를 환경부 민원실에 접수 시켰다"고 밝혔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주민청원으로 실시한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지체 없이 즉각 신속하게 발표를 촉구했다. 2017년 12월로 1차 조사를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1차 결과를 발표하고 2차 주민건강영향조사에 착수해야할 때다. 함께 주민건강영향조사에 착수한 인천 서구 사월마을은 벌써 2차 조사에 착수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국립환경과학원과 환경안전건강연구소 등은 아직까지도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등 납득할 수 없다. KT&G와 정부 및 연구기관 등이 유착관계에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며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발표를 촉구했다.
김진관 환민협 회장은 "장점마을주민들은 대기배출시설, 폐수배출시설이 유명무실해서 대기, 수질로 인한 피해를 익산시청에 수없이 호소와 민원을 제기 했지만 이런지경까지 이르렀다"며 "지난 환경부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에서 담뱃잎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가 비료공장 생산시설과 장점마을에서 검출이 된 상태이기에 이제는 변명과 회피를 떠나 글로벌 기업답게 연초박 처리의혹을 정확하게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이 열렸으며 김용호 21녹색환경네트워크 수석상임대표, 이보영 친환경국가건설추진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한강사랑시민연대 이정국 사무총장 및 환민협 임원진과 국민건강권 확보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이 대거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