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정치
김병권 제천시의원 “비싼 투수블록 적재적소에”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9-03-15 11:39

“일반블록 보다 3배 비싸… 무분별한 사용은 예산낭비”
15일 김병권 충북 제천시의회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제천시의회)

“일반 블록과 3배 차이가 나는 투수성 블록 언제까지 사용할 것인가.”

15일 충북 제천시의회(의장 홍석용) 제2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병권 시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무분별한 투수성 블록 사용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투수성 블록은 물빠짐이 어려운 대도시에서 갑작스런 집중호우나 게릴라성 폭우 시에 불어난 유량을 감당하지 못해 침수 또는 홍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도로변 먼지와 쓰레기 등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해 하천오염의 원인을 줄이고자 하는 측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보도 또는 차도블록의 한 종류다.

김 의원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을 지닌 자재이므로, 투수성 블록 선택에 있어서 시공하는 장소가 어디냐가 정말 중요하다”며 “제천은 지형적으로 도심권 자체가 물빠짐이 좋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집중 호우나 게릴라성 폭우 시에도 도심권의 침수 등의 문제는 나타나고 있지 않는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시에서 최근 3년간 각 부서에서 투수성 블록을 사용한 사업 자료를 보면, 총 24건에 공사 중 자재비로 15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일반 고압블록으로 시공 했을 때는 5억원으로 할 수도 있는 공사를 약 10억원을 더 투입한 결과로 나타났다. 10억원의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볼 수 있다.  투수블록의 단점인 약한 강도로 인한 교체 주기까지 생각하면 예산의 낭비는 한층 많아 질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사 지역도 최근 준공한 제천 미니복합타운과 행복주택 등의 신월동 고지대와 백운면, 덕산면, 수산면 도전리 그리고 옥전1리 등 소하천을 옆에 두고도 투수성 블록으로 공사를 한곳도 있다”며 “이런 공사를 보면서 ‘왜 이런 곳에’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3년간의 투수성 블록과 일반 고압블록의 가격을 조달청 단가로 비교했다.

투수성 블록의 경우 업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60mm 기준으로 ㎡당 2만4000~3만700원 이고, 일반 고압블록의 경우 60mm 기준으로 6800~1만원의 가격으로 최고 3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김 의원은 “꼭 필요한 곳에는 공사 자재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 관행처럼 혹시 사용 됐다면 이제 부터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3배나 비싼 투수성 블록을 선택할 때는 꼭 필요한 곳에 신중히 써야 하며, 그렇지 않은 곳에는 일반 고압블록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시민의 세금은 금쪽같다. 시민들은 자기가 낸 세금이 올바르고 정당하게 쓰여 지기를 바란다”며 “공직자 여러분들은 실시설계나 조달 업무 시 신중한 판단과 객관적인 분석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공사에 임해야 한다. 그동안 불필요하게 비싼 자재로 공사비를 높여 시민의 세금을 낭비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시길 바란다”고 갈무리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