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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관리 실패한 KBS, 근본적 대책 가능할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지혜기자 송고시간 2019-03-18 00:05

1박2일 방송 및 제작 중단 사과 화면.(사진=화면캡처)

'1박2일' 출연자인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 골프'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로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 제작 중단, 방송 송출 및 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그 여파로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돌아왔다’의 편성시간이 변경돼 17일 오후 6시 10분에 방영됐고 시작 전 KBS의 공식 사과문 영상이 송출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KBS <1박 2일>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과문에도 3년 전에도 물의를 일으킨 정준영을 검증 없이 복귀시킨 KBS가 과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1박2일 VOD 서비스 중지.(사진=POOQ 사이트 캡쳐)

‘1박2일’은 정준영이 지난 16년 9월 여성의 신체를 무단 촬영한 혐의로 피소된 후 출연 중단 기간에도 정준영의 복귀를 기다리는 내용의 자막과 자료화면을 송출해 복귀를 도운데다 4개월 만에 복귀시킨 바 있다.

KBS도 이런 부분에 대해 지난 15일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정준영을 복귀시킨 자충수를 둔 것에 거듭 사과했다.

연이은 사과와 별개로 1박2일 기 촬영분에 대한 제작비 손실, 향후 VOD 서비스 수익, 광고 방송 수입 등에 관련된 상당한 손실은 수신료를 부담하는 시민들이 떠안게 됐다.

KBS는 한국전력공사가 텔레비전방송수신료를 전기요금에 포함해 청구하는 수신료로 운영된다. 98헌바70 판결문에 ‘방송은 민주적 여론형성, 생활정보의 제공, 국민문화의 향상 등의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방송의 이러한 공공성을 고려하여 공익향상과 문화발전을 위한 공영방송제도를 두고…’라고 수신료의 법적 성격을 설명한 바 있다.

공영방송사인 KBS는 국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공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수신료가 아깝지 않도록 공공성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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