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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경찰위상 드높인 구리경찰서 경우회 “최고였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오민석기자 송고시간 2019-04-24 12:34

경기북부./ 오민석기자

민중의 지팡이로 한때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진 국민의 경찰이 버닝-썬과 연류 되면서 연일 언론들의 도마 위에 올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요즘 구리경찰서 퇴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경우회가 시민들 곁으로 바짝 다가가 몸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추락한 경찰의 위상을 드높여 시사 하는바가 있다.

구리경우회 현 회장을 맡고 있는 박문수는 지역의 토박이로 일상생활에도 오지랖 발이 넓기로 유명하고 한때 시의원에 출마 했을 정도로 남다른 애향심을 가진 인물이다.

박 회장은 최근 들어 사기가 저하된 구리경찰서의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경우회에 고문과 자문 등 덕망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그러면서 경우회는 조금씩 변화와 혁신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으며 구리경찰의 조직에도 인권과 혁신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구리시 실내 체육관에서 (사)국가무형문화제 제19호 산소리 타령 공연이 있었다. 문화재청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는 공연으로 출연진만 100여명으로 그 규모가 대한민국 제일이다.

이 공연은 산소리 타령의 이수자인 구리경우회 안영호 자문위원장이 박 회장에게 내 고향인 구리시에서 꼭! 한번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경우회는 회원들의 회의를 거쳐 이왕 하는 거 의미 있는 공연으로 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취약계층이면서 거동이 불편해 방문보건을 받아야 하는 어르신들 500~600명을 초청하기로 결정 했고 식사까지 대접하고 직접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기로 했다.

공연 규모와 방식이 결정되자 회원들이 힘을 모아 일사 분란하게 움직였다. 거동이 불편한 600여명의 어르신을 모실려면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해 구리시와 남양주시 최대 규모인 축복봉사단에 협조를 구했고 구리시에도 장소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간단한 선물과 후원을 위해서는 지역의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행사 취지를 설명하며 발품을 팔았다.

경우회는 근 한 달 동안 공연을 준비하면서 수차례의 관계기관 회의를 했고 오로지 공연에만 몰두 했다.

결과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어르신들은 평소 보고 싶었지만 몸이 불편해 보지 못했던 공연을 보면서 어깨춤을 추기도 했고 무대 앞에서 불편한 몸으로 춤사위를 펼치기도 했다.

어르신들의 즐거움 뒤에는 10여대의 대형 관광차를 섭외 하느라 기업 출. 퇴근 차량과 학원차량, 관공서 차량까지 섭외하느라 뛰어다닌 경우회 회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 했다.

더구나 공연을 하루 앞두고 무대를 만들고 600명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식탁을 까느라 경우회 회원들은 파김치가 됐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어르신들을 모셔다 드리고 공연식탁을 원위치 시키느라 늦은 시간까지 뒷정리를 해야 했다.

어르신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안겨준 공연의 뒤에는 봉사단과 보건소, 구리시의 노력이 컸다. 하지만 경찰퇴직공직자라는 존재감을 내려놓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나서 몸을 아끼지 않은 구리경찰서 경우회 회원들에게 “당신들은 멋있었고 최고였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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