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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안과 점령...문희상 '병상 경호권' 발동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9-04-25 21:38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국회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을 하며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선거제 개편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가 극한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저녁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려 했으나 불발됐다.

국회 의안과에 경호권이 발동돼 국회 경위 및 방호원들과 한국당 의원들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민주당 의원들의 법안 제출이 무산된 뒤였다.

이에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신의 집무실로 찾아온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 원내지도부를 만나주지 않으면서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법안 성안을 위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에서 강제 사보임한데 이어, 오후에는 권은희 의원마저 강제 사보임해, 사개특위를 당권파로 채웠다.

공수처법 등이 의안과 팩스로 접수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분개해 의안과 안으로 진입했다.
 
장제원 의원과 체교일 의원등 의원들과 비롯한 보좌관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제출을 저지하기위해 모여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은 "불법 사보임에 불법 접수"라며 "의회 사상 이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지적했다.
 
의안과 앞의 한국당 의원들은 펼침막을 둘둘 말아 저지선을 형성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의 진입 시도에 서로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짠 뒤 "헌법수호, 독재타도" 구호와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버텼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제출하기 위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를 찾았으나, 이를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가로막으면서 격한 충돌을 빚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몸싸움에 휘말려 소리를 지르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의안과로 들어가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한국당 의원들이 얽혀 고성 속 밀고 당기기가 펼쳐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20분간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한국당의 강력한 저지가 계속되자 법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한편 문 의장은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고 국회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후 국회 경위 및 방호원들이 투입돼 한국당 의원들을 떼어내려고 했으나 숫자에서 한국당 측에 밀리며 일단 철수했다.

현장에서 진두지휘를 맡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러분,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자"고 독려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의안과 안에서도 출입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진입 저지에 나섰다.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법이 보이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단 의안과 앞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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