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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결사저지' 나경원-심상정 "반말설전" ...여야4당 '패스트트랙' 1차시한 넘겨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9-04-26 01:48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접수를 위한 경호권을 발동한 가운데 25일 저녁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동료의원들과 보좌진들에게 헌법수로호를 외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한 날이 어제까지 였는데 당초 합의했던 날짜를 넘겼다.  25일 밤 국회에선 선거제 개혁·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등 개혁입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막아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9시 30분 정개특위가 소집되자 회의장에 도착한 심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비켜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독재 타도"라고 외치며 버텼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지켜라"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를 들은 심 의원은 "뒤에 숨어있는 국회의원들 내놔라"라며 반말로 응수했다. 나 원내대표도 심 의원을 향해 "2중대 하지마"라고 맞섰고, 심 의원이 "비겁하게 의원들 뒤에 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라고 받아치며 '반말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방호과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한국당은 7층의 의안과, 4층의 정치개혁특위 회의실, 2층의 사법개혁특위 회의실에 분포해 방어선을 꾸렸다. 가장 치열한 충돌은 4층에서 벌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정개특위원장)이 정개특위 회의실 앞을 진입하려 하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장제원 한국당 의원(정개특위 간사)과 소속 의원·보좌진들이 맞섰다.

한국당 의원·당직자들이 “헌법수호, 독재타도, 민주당 2중대는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길을 막자 심상정 의원이 “뒤에 숨어 있는 국회의원들을 내놓으라”며 도발을 했다. 계속해서 고성이 이어지자 이해찬 대표도 나섰다. 이 대표는 “내 이름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 심상정 의원, 이렇게 국회를 운영해도 되느냐”며 따졌다. 이해찬 대표를 도발하는 한국당 의원, 보좌진들의 소리가 커지자 이 대표는 “한번 나한테 혼나볼래”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의 이러한 폭력 행위로인해 결코 여야4당이 합의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관철시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이 유린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과 야당의 야합으로 통과시키려는 연동형비례제와 공수처는 한마디로 삼권분립을 철저히 파괴하려는 짓"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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