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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와 젊은 광대들,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살판이 따로 있남, 함께 모여 나누면 살판이지”

[전북=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9-05-25 13:06

전주한옥마을 인근 국립무형유산원 특별공연 전통연희 판놀음 “이야말로 살판이시!”
 24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 국립무형유산원 야외 공연장에서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판놀음 신명판을 걸쭉하게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기자

전북 전주의 5월 밤이 들썩거렸다.

24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한 국립무형유산원 야외 공연장에서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판놀음 신명판을 걸쭉하게 펼치면서 30도를 웃돌던 폭염을 단숨에 날렸다.

1000여명의 관객들은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뿜어내는 가락과 신명에 전율했다.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특별공연 전통연희 판놀음 '이야말로 살판이시!'에서 공연중인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기자

“이야말로 살판이시!”의 주제를 담은 이날 ‘전통연희 판놀음’ 의 첫 번째 무대는 판놀음의 장인 김덕수가 날라리를 불며 젊은 광대를 데불고 ‘문굿과 축원국’을 펼치며 신명판을 열었다.

김덕수와 젊은 광대가 무대 위에서 ‘삼도 설장구’판을 열어 젖히자 관람객들은 환호했다.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선사하는 장고 가락은 흡사 강물처럼 유창하게, 혹은 세차게 흐르며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도농악가락은 야외 공연장을 감동의 가락으로 휘감았다.

꼭두각시놀음으로 잘 알려진 ‘덜미’판에서 박첨지는 ‘집 나간 마누라를 찾아’ 한 바탕 해학과 익살로 웃음을 선사했다.
흥에 사로잡힌 여성 관객이 ‘박첨지의 마무라’를 자처하고 나서 한바탕 신명의 춤판을 연출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김덕수 사물놀이 패가 태평소를 불며 공연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기자

광대와 관객이 하나되는 우리의 전통연희판의 정수를 고스란히 연출하면서 관중들은 박수 세례를 보냈다.
판놀음의 백미는 역시 ‘사물판굿과 개인놀음’판이다.

김덕수의 태평소 가락에 맞춰 젊은 광대들은 우리 가락의 멋과 맛과 웅울함을 한아름 안겨줬다.
‘살판’과 ‘버나놀이’는 부모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펼친 판놀음 신명판은 1000여명의 관중이 함께 어우러지는 ‘난장’으로 마무리됐다.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이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서도연기자

26일까지 열리는 전통 연희 판놀음‘은 첫날인 ’김덕수와 젊은 광대들‘의 사물 판놀음을 시작으로 ’각색 탈놀음‘ ’장승제와 임실필봉농악‘ ’진도 씻김굿‘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통연희 이야말로 살판이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공연 이틀 동안 전주한옥마을내 경기전-향교길-오목교-무형원 중정으로 이어지는 길놀이 ‘따라와브러’도 함께 펼져진다. 또 ‘인절미 체험’과 ‘작은 장승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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