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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증거인멸 의혹’ 정현호 사장, 혐의 전면 부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6-12 11:01

삼성바이오로직스./아시아뉴스통신 DB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17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정 사장은 12일 오전 2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증거인멸 등에 대해 이 부회장에게 보고가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검찰 청사를 떠났다.

앞서 정 사장은 전날 오전 8시 50분쯤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정 사장을 불러 삼성 그룹의 조직적 증거 인멸 작업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다만 정 사장은 증거 인멸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를 위반했다는 사전통지서를 통보한 뒤 삼성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어린이날’ 회의에서 증거인멸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10일 이 부회장 주재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부회장이 증거인멸 관련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서 증거인멸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사업지원TF를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으며, 이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그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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