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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조선사 상반기 수주 급감…하반기도 불투명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주철인기자 송고시간 2019-06-13 15:36

부산시 다대산업단지에 위치한 대선조선소 전경 (사진제공=대선조선)

2019년 상반기 브라질 광산 붕괴로 인한 철광석 감산 및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면서 국내 중형조선사 선박 수주가 급감했다.
 
이 같은 영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중형 조선사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형조선사들은 8만CGT(4척)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줄어든 것이다.
 
대선조선과 대한조선만이 각각 컨테이너선 2척과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수주해 체면치레를 했다.
 
중형조선사들의 부진에는 세계 중형선박 시장 침체가 한몫했다.
 
1분기 전세계 중형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56.4% 급감한 143만CGT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강세를 보였던 벌크선과 중형 탱커는 각각 65%, 80% 줄었다.
 
이들 선박의 발주 부진은 브라질에서 발생한 댐붕괴로 인한 철강 생산량 감소가 주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1월 브라질 남부에서 브라질 최대 철강사 발레가 보유한 광산댐이 붕괴됐다. 이 여파로 발레의 철광석과 펠릿(철광석을 덩어리 형태로 뭉친 알갱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 6770만톤을 기록했다.
 
댐 복구 및 기존 댐 건설 취소 등으로 인해 철광석 감산 영향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발레는 올해 연간 철광석과 펠릿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16%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량만 5800만톤에 달한다.
 
미·중 무역분쟁 가열도 중형 선박시장 침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과 미국은 현재 서로 간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량을 줄이고 있다. 이번 달 초에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응해 중국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분쟁이 단순히 관세 부과에 그치지 않고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극단적인 조치로 나아가고 있어 원재료를 운반하는 벌크선 시장 및 탱커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여러 악재들까지 겹쳐 조선사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며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경우 세계 물동량을 좌우하는 만큼 그 영향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선종 다각화를 꾀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무역분쟁의 경우 상황이 시시각각 변해 꾸준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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