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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현장에 답이 있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9-06-14 10:03

지난해 재선후 시의장으로 선출 이후 지난 1년 소회 밝혀
관즉득중(寬則得衆)-마음이 너그러우면 사람을 얻는다
서금택 세종시의장으로 부터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과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사진=세종시의회)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은 1952년 조치원읍 평리에서 태어나 60년 넘게 이 곳에서 살았다.

연기군청과 세종시청에서 39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4년 세종시의원에 당선된 후 40여년 간 조치원읍민을 괴롭히던 강원연탄 공장을 자진폐업토록 하고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13일 재선된 그는 전반기 세종시의회 의장에 선출되고 바쁜 1년을 보냈다.

앞으로 1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관즉득중(寬則得衆.마음이 너그러우면 사람을 얻는다)'의 정치철학을 갖고 일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취임 1주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소감과 성과 및 당면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서 의장과 1문 1답.

▲제3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 1년간 의장으로서 제3대 세종시의회 원구성 이후 안정적인 의회 운영과 의정활동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매달 의원간담회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입법과 예산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의원 연수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취임 1년만에 의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계획된 의사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회기가 진행돼 왔고 의원들의 노력으로 적시 적소에 시정 개선과 그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 행복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본다.

더불어 시민주권자치도 시민들의 참여와 성원 속에 성숙해나가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조례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공청회와 연구모임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 수렴은 물론 다양한 정책 제안들을 받고 있다. 

이러한 숙의의 과정들을 통해 더 나은 세종시를 만들어 시민들의 거주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주신 동료 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지난 1년간 의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둔 정치철학은?

-저의 정치 인생을 관통하는 사자성어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자세가 몸에 밴 것 같다. 

특정 현안을 두고 의회나 의원 개별 입장이 아닌 시민들의 보편적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시도는 매우 중요하고 특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시의 현안에 대해서는 시민 여론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바르게 읽어야 한다.

특별히 올해 의정 목표를 담은 사자성어는 ‘관즉득중(寬則得衆)’은 ‘마음이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는 뜻으로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공익을 좇다보면 어진 정치를 펼치게 되고 그러다보면 세종시의회는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게 될 것이다.

관즉득중의 자세로 시민사회의 칭찬을 받는 세종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3대 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계획은? 

제3대 의회는 지난 1년간 안정과 내실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강조해왔고 그 결과 회기가 파행되거나 의회 내부적으로 불미스러운 사건 하나 없이 순조롭게 의사일정이 진행될 수 있었다.

시의회를 비판하고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은 시민들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지만 지난 1년간 18명의 시의원들은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평한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은 한층 성숙된 의사결정 과정은 물론 시민들과의 접점을 더욱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효과적인 전략 수립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서금택 세종시의장으로 부터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과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사진=세종시의회)

▲세종시의 당면현안은 무엇이며 해결과제는?

첫째,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긍정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이 들어서면 행정의 분절화 현상을 최소화하고 행정수도 건설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장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의회 차원에서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지속적으로 중앙 정치권과 중앙 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둘째, 자치분권의 강화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자치분권의 새 역사가 쓰이길 기대한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핵심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자치조직권 강화, 자주재정권 확보,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 등으로 그동안 지방의회가 집행부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권한을 강화해서 집행부와 힘의 균형을 맞춰야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진정한 자치 분권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결의문 채택과 국회사무처 방문 등을 통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통과를 강력히 촉구해 왔으며 향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한목소리를 낼 것이다. 

▲재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 중에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먼저 의정활동 중 최대 성과로 강원연탄 공장 자진 폐쇄와 교동아파트 재건축 성사를 꼽을 수 있다.

과거 강원연탄 공장 가동시 연탄 생산과 운반 과정에서 나오는 비산먼지와 소음이 조치원 인근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해 집행부에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가 강원연탄공장 부지를 매입해 40여년 만에 공장이 자진 폐쇄됐고 그 곳에 현재 공원이 조성돼 있어 초선 의원이었던 지난 4년간 의정 생활 중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오랜 기간 흉물로 방치돼 있던 교동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게 한 것 역시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2019년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서 조치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지역 격차 해소와 마을 공동체 회복 등을 목표로 도시재생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결과다.

평리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문화마을에 선정되는데 일조했고 국토교통부 주관 에너지 자립마을 공모사업에도 ‘조치원 상리 역세권 개발 사업’이 중앙평가 대상지로 선정되는 데 힘써 왔다. 

읍.면지역 도시재생사업은 앞으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의회에서 진정한 역할 정립 및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지방의회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집행부와 지방의회 간 힘의 균형이 기울어져 있다는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의회가 인사권이나 재정권 등을 갖고 있지 않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한계가 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돼서 우리나라 헌법이 규정하는 삼권분립 원칙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지방의회 독립성을 강화해야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은 진일보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지방의회 선진화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의정에 반영해나가 열린 의회가 되야 하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회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 때 시민평가단이 상임위원회 회의를 지속해서 방청한 사례처럼 의회의 문턱을 낮춰 신뢰도를 높여나간다면 세종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의도 공고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서금택 세종시의장에게 취임 1주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소감과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사진=세종시의회)

▲세종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해야 할 노력들은?

읍.면 지역 전통문화와 향토기업들을 발굴 육성해 도농복합도시의 강점을 살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세종시 로컬푸드 사업이 대표적이다.

제1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은 지난해 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937농가가 참여해 소득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치원과 전의면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북세종 농어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예산이 적재적소에 잘 쓰이고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시즌2의 수행으로 읍면 지역 경제가 더욱 살아나야 한다.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읍.면 지역의 경제가 더욱 살아나야 세종시 전역이 고르게 발전해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스마트 시티 구축과 함께 세종SB플라자 등을 통해 청년 창업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스마트 공장 등을 도입해나가야 한다.

더불어 연서면 와촌리에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세종시가 신소재와 부품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제3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임기가 1년여 남았는데 앞으로 의정운영 계획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벌써 임기의 끝을 생각해야 한다니 조금은 아쉽다. 그래서 남은 1년의 임기를 더욱 열정적으로 성실히 채워나가려고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세종시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해나겠다. 행정수도 완성과 시민들의 숙원 사업들이 이뤄질 있도록 광역시도의회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강하고 절실한 목소리를 내겠다.

의장으로서 다양한 지역 행사를 방문해보, 지역민들의 고충과 기대, 바람 등이 무엇인지를 직.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민들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정치인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 현안 개선점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여러 창구로 전달되는 민원들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자리도 수시로 갖도록 이끌겠다. 균형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보편적 복지 확대와 지역 격차 해소, 전국 1위의 시민행복지수를 유지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한 말씀?

제3대 세종시의회가 개원한지 어느 덧 1년째를 맞았다. 그간 5번의 임시회와 2번의 정례회를 거쳐 현재 제56회 제1차 정례회 회기가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회기 중에는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돼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시의회가 집행부를 효과적으로 견제 감시하고 있는지 시정의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지적했는지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적법성을 철저히 분석했는지 등을 시민들께서 직접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시의회에 대한 각계각층의 평가는 의회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칭찬은 칭찬대로 비판은 비판대로 의회에 대한 관심과 성원의 증거이자 의회 성숙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의회 의원들의 평가가 일부 소문과 짐작이 아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온 다수 시민의 판단과 전문가들의 다면적인 통계 분석을 통해 정밀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세종시의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시민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참여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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