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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평화마라토너 강정~판문점 국민대행진 출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9-07-04 09:07

한반도 평화기원 약 3주간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
7일 제주 강정마을 출발해 29일 판문점 도착 대장정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7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을 펼친다.(사진=강마연)

"저는 성냥개비가 되어 불씨를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은 마른 들풀이 되어 주셔서 평화를 염원하는 불을 붙입시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지난 2015년 북미대륙 LA에서 뉴욕까지 5200km와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유라시아 대륙 16개국 1만 6000km를 횡단해 달렸던 강명구 평화마라토너(62)가 이번에는 7.27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아 전 국민과 함께 판문점을 향한다.

'강명구평화마라톤시민연대'는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강씨는 제주 강정에서 출발해 각 시도를 거쳐 오는 26일 저녁 광화문에서 전야제를 열고 27일 아침에 광화문을 출발해 3일 동안 판문점 도라산역까지 시민들과 함께 대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제주 강정에서 오는 7일 출발을 알리고 부산(8일) 울산(10일) 대구(13일) 성주(14일) 광주(15일) 순창(16일) 전주(18일) 익산(19일) 논산(20일) 대전(21일) 청주(22일) 천안(23일) 수원(24일) 성남(25일)을 거쳐 26일 광화문 광장에 도착한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26일 저녁에 전야제를 열고 다음날인 27일 오전에 '평화협정촉구 선언문'을 발표한 다음 판문점을 향해 국민 걷기 대행진을 출발하며 29일에 판문점에 도착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본인 거주지와 가까운 행사 지역에서 합류해도 되고 오는 26일 저녁 광화문 전야제에 합류해도 되며 광화문에서 판문점 사이 지역주민들은 도중에 합류가 가능하다.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7일부터 29일까지 약 3주간 '평화협정촉구 국민대행진'을 펼친다.(사진=강마연)

이번 대행진은 그동안 교착됐던 북미 협상이 최근 판문점에서 김정은-트럼프 회담으로 다시 활기를 띄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강 씨는 수십년간 미국에 살던 평범한 해외 동포 중 한명이었는데 그가 북미대륙을 횡단하기로 결심한 것은 남북분단 70년이 되는 싯점에 통일의 화두를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끌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세계 어디를 가든지 남한도 북한도 아닌 '한국사람'으로 불리우고 싶어 헤이그 열사들 영전 앞에 고개숙여 인사하고 실크로드를 따라 1년 2개월 동안 유라시아대륙 1만 6000km를 달렸다.

지난해 10월 북녁 땅이 바라보이는 중국 단둥에 도착했으나 북한은 당면한 엄중한 현실 앞에서 강 씨에게 북한 땅의 진입로를 열어주지 못했고 그의 대장정은 북한 통과 구간을 미완으로 남겼다.

이제 강 씨는 제주 강정에서 판문점까지 혼자가 아닌 전 국민과 함께 달리고 걷기로 결심하고 신발끈을 고쳐메고 길을 나선다. 그의 눈에는 8000만 겨레가 모습과 수많은 깃발이 선명하게 보인다. 

강 씨는 "나의 달리기가 기대하는것은 나비효과다. 한 마리의 날개짓이 태풍이 되는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녀린 날개짓에 수많은 나비들이 동조해 태풍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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