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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초복 삼계탕으로 여름을 이기자!

(아시아뉴스통신= 이종선기자) 기사입력 : 2019년 07월 12일 08시 55분

아시아뉴스통신 이종선 국장

삼계탕이 되는 게 두려워 닭들이 가출한다는 계절이 왔다.
폭염 속에 삼복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순 1위에 오른 삼계탕은 본래 영계백숙에다 인삼을 넣기 때문에 계삼탕(鷄蔘湯)으로 불리었다.

그 후 주재료는 닭이지만 부재료인 인삼이 닭보다 귀하고 대중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인삼의 진가를 알고 선호하자 자리를 바꿔 삼계탕이라 했다.

먼 옛날 꼬꼬닭이 인삼밭에서 모이를 쪼고 있었다.
주인은 언제나 ‘이 달구새끼!’하며 돌팔매로 꼬꼬닭을 쫓아냈다.
설움 속에 꼬꼬닭은 늘 주인이 애지중지 하는 인삼이 한없이 부러웠다.
무덥던 어느 여름날, 주인은 우물가에서 인삼 몇 뿌리를 씻더니만 갑자기 칼을 들고 더위를 피해 웅크리고 있는 꼬꼬닭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복날만 되면 꼬꼬닭은 인삼을 끌어안고 삼계탕이 됐다.

신라시대 이전부터 닭이 사육됐다는 유래를 볼 때 이미 오래 전부터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닭고기가 영약으로 알려진 인삼을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찹쌀, 수삼, 대추, 밤, 마늘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들어 몸 안을 따뜻하게 해 주니 더위도 이겨내고 원기회복도 할 수 있어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도 손꼽는 음식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삼계탕에 첨가되는 인삼은 심장기능을 강화하고 마늘은 강장제 구실을 하며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한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닭고기에는 독이 약간 있어 허약한 것을 보호하는데 좋으나 풍이 있는 사람과 뼈에 열이 있는 사람은 적당치 않다.

현시대에는 원기가 약하거나 입맛이 없을 때, 산모의 산전산후, 와병중인 환자의 기력회복에 효능이 입증된 전통음식이다.
특히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소음인에게 좋으며 스트레스, 피로, 우울증, 심부전, 고혈압, 동맥경화, 빈혈, 당뇨병, 궤양 등에 좋고 피부를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작용이 있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미역국에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을 만큼 영양학적으로 닭고기는 임산부에게 더없이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당뇨병(황기)과 부인병(당귀)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기에 맞는 초복 삼계탕 중 예산군에 색다른 맛을 내는 ‘황복삼계탕’이 있다.
국내 최초로 특허 출원해 본격 시판되면서 일본.미국시장에 진출하고, 황복을 푹 고은 육수로 만들어 기름기가 없고 닭 냄새도 안나 느끼하지 않은 맛이 일품이다.

예로부터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복더위라 하는 무더운 한여름 건강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날로 보신효과가 뛰어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전통으로 이어왔다.
그러므로 한여름 바깥 기온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 체내의 위장과 근육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체내의 온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열치열로 땀 흘리며 먹는다.

즉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을 섭취할 경우 위장과 간을 손상시키기 쉬우므로, 이럴 땐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위장과 간을 보호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그 옛날 부유층은 닭(삼계탕), 중산층은 개(영양탕), 서민층은 미꾸라지(추어탕), 하류층은 수박으로 여름을 이겨냈다고 한다.

지금은 값싸고 흔한데다 누구나 손쉽게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으로 밀봉된 삼계탕이 일본처럼 노상 자판기로 판매될 날도 머지않았다.

종류도 많아 옻닭(옻나무), 전계탕(전복), 녹두삼계탕(차가운 성분), 반계탕(반마리)을 비롯해 북어.대나무.해물.들깨.한방.황기.고로쇠.흑임자.누릉지삼계탕 등이 있다.

이상과 같이 맛과 영양이 풍부한 고단백 닭고기를 체내의 부족한 양기를 북돋아 줄 가족 모두의 건강식으로 식단에 올려, 주말을 이용해 꼬꼬파티를 벌리면 더없는 여름나기가 아닐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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