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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부영건설 광양항 방치 폐석고 "아직도 그자리..책임 소재 분명해야"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9-07-16 04:12

- 광양항만공사 관계자, "실무자 입장에서는 7월말 까지 명확한 답변 없을 경우 '행정.법적' 검토 해야"
- 광양항 부두 하역사, "계약을 핑계로 원인제공 부영, 꼬리자르기 하는 것 아닌가"
부영건설./아시아뉴스통신 DB

최근 환경 오염 논란을 겪고 있는 부영건설이 해외로 수출하려다가 현지에서 거부당한 구)진해화학부지 폐석고 수만톤(약 5만4000여톤)이 아직도 전남 광양항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2차 해양 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당초 부영건설과 해당 폐석고 처리를 위해 계약관계에 있는 업체 등과의 책임소재도 분명하게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광양항만공사는 15일 이와 관련한 입장에서 조속한 처리를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부영건설 계약 관계 업체(삼목해운, 금송) 등에게 독촉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날 "일주일에 한번은 해당사를 통해 방치된 폐석고를 치우라는 독촉을 하고 있다"며 "관계 실무자 입장에서 이달(7월)까지 지켜본 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 행정.법적 검토에 이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0일 전남 광양항 일반 부두에 진해화학 부지에서 나온 폐석고 약 5만4000톤이 쌓여 있다. 길이 약 100미터 천막에 덮여 있는 이 폐기물들은 현재 수 개월째 이 곳에 방치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

특히 광양항 하포일반부두의 관리를 맡고 있는 세방 관계자 또한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관련 내용을 토대로 한 내용증명을 부영건설과 폐석고 잔재물 처리를 계약한 업체에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송이나 삼목해운에게 부영이 폐석고에 대한 문제를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계약을 빌미로 꼬리자르기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관계자의 입장은 당초 부영과 금송이 계약한 삼목해운이 지난해 필리핀에서 거부당한 채, 광양항으로 들어와 내린 폐석고 약 5만4000여 톤을 지난달 말까지는 말끔히 치운다고 했지만 그 시일은 7월 초로 미뤄졌고, 중순인 지금도 치우려는 움직임이나 답변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구 진해화학부지./아시아뉴스통신

앞서 부영건설은 지난해 경남 창원시 구)진해화학 부지에서 매립된 폐석고를 톤당 5만원에 처리업체 금송과 계약하고 금송은 필리핀행 선박에 실어주는 댓가로 2만1000원을, 삼목해운은 나머지 2만9000원을 받고 수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당국으로부터 거부당하면서 지금의 광양항에 모두 부려진 상태다.

아시아뉴스통신은 부영건설이 이 페석고를 다시 필리핀으로 재수출을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난달 24일 <부영건설, 수출거부 된 폐석고...재 수출 움직임 "국가 망신">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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