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뉴스홈 국제
사모아 최대 국가행사 테우일라 축제 9.1~7일 열린다…여행 최적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9-07-15 16:02

사모아.(사진제공=사모아관광청 한국지사)

사모아관광청 한국사무소는 사모아에서 가장 큰 국가행사인 테우일라 축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사모아의 수도 아피아에서 열린다고 15일 전했다. 

1991년부터 시작된 테우 일라 축제에는 으리으리한 불 쇼, 화려한 춤사위,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며, 미인(Miss Samoa) 선발대회도 열린다. 이 축제 기간에 사모아를 방문하면 폴리네시안 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사모아를 가려면 피지나 뉴질랜드를 경유해야 하는데, 인천-난디(피지) 직항 운영이 오는 10월 1일부터 중단되기 때문에, 이제는 '한정판 여행지'가 될 피지를 거쳐 사모아를 가는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독립국 사모아는 10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지만, 국민 대부분 수도 아피아가 있는 우폴루(Upolu) 섬과 남태평양에서 세 번째로 큰 사바이(Savaii) 섬에 거주한다. 우폴루 섬은 섬 자체가 하나의 식물원이라 해도 좋을 만큼 꽃과 풀이 무성하다. 과거 독일에서 지배할 당시 도로를 깔아 도로 사정도 훌륭하고 교통 연결망이 잘 갖춰져 있어 자유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연중 온화한 기후, 접근성 좋은 관광명소,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가 있어 특히 혹한을 피해 따뜻한 나라에서 장기체류를 원하는 자유여행자들과 짜여진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둘 만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허니무너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사모아의 전통가옥인 '팔레(Fale)' 형태의 숙소의 경우, 아침과 저녁식사를 포함해 9만원 정도면 예약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여행 안내서 출판사인 론리플래닛은 사모아를 '남태평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나라로 꼽기도 했다. 남태평양에서 가장 큰 해구인 토수아(To Sua)와 세계 7대 해변 중 하나인 랄로마누(Lalomanu) 비치가 사모아의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다. '문신의 기원지'이기도 한 사모아는 남자의 경우 허리부터 무릎까지 빼곡히 문신을 하는 독특한 나라다. 테우일라 축제 기간에 사모아를 방문하면 전통방식으로 문신을 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또한 사모아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독립국 사모아에서 미국령 사모아까지는 비행시간으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두 나라 사이에 시차는 무려 24시간이다. 이는 두 나라 사이에 날짜변경선이 지나가기 때문인데, 시간여행을 즐기기 위해 해가 바뀌는 12월 31일과 생일 등 기념일에 사모아를 찾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사모아의 국적기인 사모아 항공은 설립 초기부터 승객의 체중에 따라 항공료를 받는 '중량제 항공료'를 도입한 유일한 항공사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항공료를 더 비싸게 받기 때문에 사모아에 갈 때는 다이어트를 하고 가는 게 좋다. 물론 몸무게가 과도하게 많이 나가는 승객에게만 적용이 되는 규칙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비만도가 높은 나라인만큼, 이들에게는 나름 합리적인 제도인 셈이다.

 
제리 브런트 주 사모아 한국 명예영사(오른쪽)와 박재아 남태평양관광기구(SPTO) 한국 대표. 브런트 명예영사의 딸이 BTS 열성팬이다.(사진제공=남태평양관광기구)

우리나라에는 다소 생소한 여행지이지만, 사모아는 '하마터면' 우리나라가 될 뻔한 나라다. 6·25 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파견한 월튼 워커 중장은 전쟁으로 대한민국이 패망하면 이승만 등 대한민국의 주요 인사들을 사모아로 피난시켜 망명 정부를 구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로 전면 무산됐지만 만약 전쟁이 지속되었다면 사모아가 제2의 한국이 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사모아에 사는 한국사람은 0.5명이다. 과거 60년대 원양어선 기지였던 미국령 사모아에는 한 때 2000명 정도의 한국사람이 살았고, 지금은 약 300명 정도가 남아있다. 그러나 독립령 사모아에 주민으로 거주하는 한국인은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사모안인 제리 브런트(Jerry Brunt) 주 사모아 한국 명예영사가 유일한 한국사람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