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대전 시내버스 파업, 노조 7.67%·사측 2%…임금 인상안 ‘팽팽’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완영기자 송고시간 2019-07-15 17:34

16일 노동쟁의 조정회의서 협상 결렬되면 12년 만에 파업
대전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오는 17일 파업을 예고했다./아시아뉴스통신=정완영 기자

대전 시내버스 노조가 내년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17일 파업 돌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 시내버스 노사는 15일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회의실에서 노사정 간담회을 갖고 임금단체 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대전 시내버스 노사 협상의 최대 쟁점은 내년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적용에 따른 월 근로일수 보장 범위와 임금인상률이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대전의 경우 시내버스 업체는 13곳, 운수종사자는 2400여 명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모두 50인 이상 299인 이하 사업장이어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시점은 2020년 1월부터다.
 
현재 근로 형태로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넘게 된다. 한 주는 5일(45시간), 그 다음 주는 6일(54시간) 근무를 반복하는 근무 체계가 정착돼 있다.
 
노조는 임금 7.67% 인상과 월 209시간 기준 월급제 도입(손실보상 2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현재 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1일 9시간 근무를 8.5시간으로 조정하면 근무 시간이나 임금 수준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족한 부분은 보전해 시급 2% 인상을 해 준다는 입장이다.
 
대전시내버스 노사는 이 같은 쟁점에 한 발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앞서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10일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567명 가운데 1409명이 투표해 83.7%인 1324명이 파업에 찬성해 17일 첫 차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5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시내버스 노조와 운송조합의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도록 노사정간담회 등 대전시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시내버스 파업 예고에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오늘(15일) 열리는 노사정간담회에서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 시내버스 노사는 16일 열리는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파업은 현실화된다. 파업이 실제 이뤄지면 지난 2007년 11일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