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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고발' 백혜련·윤소하 의원 첫 소환 조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7-16 12:21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자유한국당에 의해 고발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둘러싼 몸싸움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백 의원과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나란히 출석했다.

백 의원은 취재진을 향해 "실질적인 피해자인 내가 여기 선 것이 너무나 황당하다"며 "다만 우리나라 형사 사법체계를 존중하기에 이곳에 왔다. 국회의원의 특권 아래 숨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오지 못한다면 뭔가 꿀리는 것이 있는 것 아닌가 하고 국민들이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당당하다면 경찰에 나와 조사 받으라"고 지적했다.

함께 출석한 윤 의원은 "폭력을 당한 저희가 이곳에 먼저 선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모든 부분에 성실히 답하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라 생각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도 모두 자진출두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것을 거부하고 정치탄압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고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공동폭행)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됐다. 수사 선상에 오른 국회의원 109명 가운데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같은 혐의를 받는 민주당 송기헌, 표창원, 윤준호 의원은 17일 조사가 예정돼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아직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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