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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인화가 ‘봄날’ 이상연 작가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이채현기자 송고시간 2019-07-19 17:40

봄날 이상연 작가의 ‘그대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 작품과 작가의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봄날' 이상연 작가의 약력]

인천교육사랑회 대표, 제51회 전국 공모 인천미술대전의 대상 수상. 인천사회복지모금회 나눔리더 125호 가입.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대전 대상 수상, 2013년 대한민국 서예 문인화대전 종합대상 수상, 2015년 인천미술대전 문인화 부분 대 수상. 제3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분 대상 수상.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재), 출품작 ‘그대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
 
인천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결혼 후 전업주부로 생활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화가로 입문해 화제가 되고 있어 그 주인공을 만나기로 했다. 특히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나눔과 봉사, 교육기부 등으로 기부문화를 사회 전반에 전파하고 있는 전도사로서의 봄날 이상연 작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봄날 이상연 작가(오른쪽 두번째)와 모친 임남례 인천 W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왼쪽 첫번째)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안녕하십니까? ‘봄날’ 이상연 작가 선생님. 아시아뉴스통신 이혜란 기자입니다.
 
Q. 먼저 ‘봄날’이라는 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봄날’이라는 호는 윤석애 작가 스승님이 앞으로의 내 인생이 봄날과 같으라고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인천교육사랑회 대표 봄날 이상연 문인화가(왼쪽 첫번째)가 인천 예일고등학교에서 장학금을 기증하며 교육기부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Q. 학교를 졸업하고 가정에서 주부로서 생활하시다 작품 할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
A 저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지역위원으로 초청된 문인화 작가 윤석애 선생님을 만나면서 저의 인생 3막이 열린 것 같습니다. 인천 주안에서 화실을 하신 윤석애 선생님께서 저의 필체를 보시고 서예에 대한 잠재능력을 포착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서예를 배웠어요. 화실에서 ‘난’을 그렸더니 선생님께서 보시고 지금 시작해도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본인도 39세에 시작했으니 늦지 않았다며 당시 40세인 저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셨어요. 저는 화실을 다니며 열심히 노력해 공모전에 참여해 공정성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제가 부단한 노력으로 꾸준하게 실력을 키우며 전국 공모전에 출전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윤석애 선생님을 만나 9년 만에 다시 붓을 잡는 계기가 된 것이지요.
 
이상연 작가(왼쪽)가 인천 W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장, 인천아너소사이어티 65호, 전 한국여성CEO협회 회장, 현 동양주택·하림코리아푸드 대표이신 모친 임남례 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Q. 화가로 등단 후 수상 경력 및 출품작을 소개한다면.
A 2013년 대한민국 서예 문인화대전 종합대상, ‘그대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 작품으로 2015년에는 인천미술대전에서 문인화 부분 대상,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출발한 우리나라 대표의 신진작가 등용문이라 불리는 국전 제37회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분 대상 등의 수상을 했습니다. 특히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상 작품은 지난 2016년 2월 20일 모교인 인일여자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개최된 ‘2016 인일여고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있었던 회장 이·취임식과 함께 맞춰 기증돼 매우 기쁩니다.
 
Q. 봄날 작가 선생님은 작품을 통해 나눔과 봉사, 교육기부 등 실천으로 기부문화를 사회 전반에 전파하고 있는 기부천사라고 불리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을.
A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라는 주제로 기부전시회를 실시해 55명의 컬래버 작가들과 함께 해 만든 작품 등을 판매한 수익금 2000만 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천사랑기부전시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했으며 해바라기를 소재로 그린 그림에 시민들로부터 인천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글을 전달받아 덧붙여 콜라보로 제작된 작품이라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그 때 작품 전시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비롯한 소아암 환우 돕기를 위해 쓰였습니다. 또 저의 작품으로 달력을 제작해 500부가 판매됐고 수익금은 800만 원이 모여져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시민들의 주옥같은 마음으로 모아진 귀한 기부금이 좀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단비로 내려 나눔과 배려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며 전달했습니다. 작품으로서 기부할 수 있는 자체가 내게는 감사한 일입니다. 당시 콜라보작가로 참여한 송솔, 정채원, 김민정, 서정민 등 인천예일고 4명의 학생들에게 나의 작품을 엽서로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장학금을 전달 받은 김진영 인천예일고 교장 선생님은 "교육기부로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이 완성된 작품들을 기부전시회에 기증하고 그 작품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배려로 전달되어 그 의미가 크다. 지역사회와 연계된 기부문화가 교육현장과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상연 작가와 작품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Q 인천시민의 사랑을 받는 그림의 소재로 해바라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A 문인화라고 하면 보통 매란국죽 사군자를 많이 선택해 그리죠. 하지만 나는 보통의 소재들보다는 눈에 띄는 것을 그리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노란색을 좋아합니다. 이 때문에 해바라기를 보고 씨 부분이 크니 그것을 문인화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바라기를 떠올리면 한결같은 지속성, 연속성, 하나의 마음 등이 내가 살아온 인생과 비슷해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하는 작가법이 재미있고 계속 연구가 됐지요. 단순하거나 식상한 그림들은 나와는 맞지 않아 해바라기를 소재로 하니 참 좋았고 모든 분들이 잘 선택했다고 합니다.
 
Q. 지난 3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시회는 특색이 있고 재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A 제가 국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내 고향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협업 전시를 하고 싶었으며 콜라보에 대한 생각은 3년 전부터 해왔습니다. 인천의 유명인들로부터 시를 받고 나는 그림을 그려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고 그렇게 제작된 그림이 49점입니다. 여기에 학생들이 원목시계를 만들었고 거기에 내 그림을 넣어 만든 작품 판매의 수익금 100%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전달했습니다. 기존에 흔히 전시회에서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는 형태의 전시회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참여자 모두가 뜻을 함께하는 전시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에 천을 씌워 제막식을 하고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하며 느낌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분위기에 찾아오신 손님들도 궁금증과 흥미로운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습니다.

Q. 학교에서 교육기부를 하며 많은 요청도 받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고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소개한다면.
A 4차산업과 관련한 미술학과 교육과정의 안내 및 학생들에게 큰 도전의 용기를 주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술을 하고 싶어 하지 않더라도 미술 작품을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림에 찍는 낙관과 호(號)에 대한 설명도 해줍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간절한 열정과 인내, 도전이 필요하며 겸손한 인성을 갖추는데 노력할 것을 강조합니다.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서 꿈을 이뤄가려는 행복한 여정에서 학업보다 진로 발견이 먼저임을 강조하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잘 탐색해 개척해 나가는 진로설계 디자인의 중요성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Q 모친이신 임남례 인천 W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장께서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한 '희망 2016나눔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1억원 이상 기부를 선언한 인천아너소사이어티 65호 회원이십니다. 또한 전 한국여성CEO협회 회장을 지내시고 현재 동양주택·하림코리아푸드 대표이신 모친께서 지난해 말에는 인천대학교와 인천재능대학교에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는 기부천사입니다. 이런 기부문화에 대해 모친의 영향을 받으신 건가요.
A 저와 동생은 성장기에 어머니께 나눔과 사랑을 베푸는 교육을 자연스럽게 받고 자란 것 같습니다. 기부에 대한 거부감을 모르고 자랐으며 어머니로부터 배운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나눔이 즐겁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Q.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천교육사랑회’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사랑과 열정으로 미래의 인천교육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입니다. 인천교육 전반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교육기부활동을 하는 단체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꿈꾸며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 문인화가로서 작가활동 외에도 많은 사회적 봉사를 하고 있다는데 활동하고 있는 단체를 소개하면.
A 인천시 시민행복정책자문단 시민소통분과 위원의 활동을 비롯한 인천교육정책자문단 지도위원, 인천시교육청 1기 학부모기자단장, 사단법인 대한기자협회 인천어머니기자단 등 다양한 활동의 경험을 가지고 지역사회 발전에 조그만 보탬이 되는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항상 부족한 제가 칭찬 받기에는 부끄럽습니다. 기부 및 나눔의 생각과 실천이 우리 사회에 보편타당하게 뿌리 내려졌으면 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제 스스로를 재구성해 기부문화 실천에 새로운 삶을 잇는 중단 없는 노력을 약속합니다. 저는 화가로서 배움이 남아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어려운 과정들을 지내고 나면 전시기획과 미술관 경영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떠나도 작품은 남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을 갖고 싶습니다. 나의 꿈은 꼭 이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해바라기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인성이 피어나는 인천교육의 발전에도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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