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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인화가 ‘봄날’ 이상연 작가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이채현기자 송고시간 2019-07-23 15:13

(인터뷰)문인화가 ‘봄날’ 이상연 작가
 
인터뷰하고 있는 문인화가 '봄날' 이상연 작가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작가약력: 인일여고 졸, 인천대학교 한국화 전공 졸.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 2018년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대상, 2015년 제51회 전국공모 인천시미술대전 대상. 2013년 대한민국 서예문인화대전 종합대상 수상 
 
인천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결혼 후 전업주부로 생활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화가로 입문해 화제가 되고 있어 그 주인공을 만나기로 했다. 특히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나눔과 봉사, 교육기부 등으로 기부문화를 사회 전반에 전파하고 있는 전도사로서의 봄날 이상연 작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안녕하십니까? ‘봄날’ 이상연 작가 선생님. 아시아뉴스통신 이혜란 기자입니다.
 
문인화가 '봄날' 이상연 작가(왼쪽)와 모친 임남례 인천W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오른쪽)의 다정한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Q. 먼저 ‘봄날’이라는 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봄날’은 스승님이신 초원 윤석애 선생님께서 작가로서 제 인생이 앞으로 봄날과 같이 화창하고 찬란함으로 가득하라고 지어주신 아호입니다.
 
Q. 학교를 졸업하고 가정에서 주부로서 생활하시다 작품 할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
A 큰 딸 학교의 학부모활동을 통해서 문인화가 초원 윤석애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그 분을 만나면서 제 인생 3막이 열렸어요. 윤석애 선생님께서 내 필체를 보시고 서예에 대한 잠재력을 느끼셨고, 화실에서 ‘난’을 치는 것을 보시고 지금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며 당시 40세인 저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셨고 결국 붓을 놓은지 17년 만에 다시 붓을 잡게 되었지요. 어려서부터 서예를 배운 필체를 알아보셨던 것 같아요. 저는 공모전에 도전해서 공정성을 인정받고 싶었고, 전국의 다양한 공모전에 부단히 도전했고, 그 결과 큰 성과들도 얻었습니다. 초원 윤석애 선생님을 만난 건 행운이고 운명같은 만남이었던 것 같아요.
 
이상연 작가(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仁川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라는 주제로 기부전시회를 열고 인천시민 55人의 콜라보 작가들과 함께 만든 작품을 전시해 콜라보작품 등을 판매한 수익금 2000만 원을 임남례 회장(왼쪽 첫번째)과 함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공동모금회)

Q. 화가로 등단 후 수상 경력 및 출품작을 소개한다면.
A 2013년에 대한민국 서예문인화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그대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이라는 작품으로 인천광역시 미술대전에서 문인화 부분 대상을, 지난해 2018년에는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출발한 우리나라 대표의 신진작가 등용문이라 불리는  제37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문인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을 했습니다. 
 
Q. '봄날' 작가 선생님은 작품을 통해 나눔과 봉사, 교육기부 등 실천으로 기부문화를 사회 전반에 전파하고 있는 기부천사라고 불리는데 이에 대한 한 말씀을.
A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仁川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라는 주제로 기부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인천시민 55人의 콜라보 작가들과 함께 만든 작품을 전시했고, 콜라보작품 등을 판매한 수익금 2000만 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습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천사랑기부전시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해바라기를 소재로 그린 그림에 인천시민들로부터 인천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글을 전달받아 덧붙여 콜라보로 제작된 인천사랑의 마음이 담긴 전시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제 세 번째 전시회였는데, 3년 전 제 두 번째전시회도 기부전시회로 기획했었지요. 제 작품들로 달력을 제작해 500부가 판매됐고 작품 전시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비롯한 소아암 환우 돕기를 위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작가로서 작품을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자체가 내게는 감사한 일입니다.
 
이상연 작가(왼쪽 두번째)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仁川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라는 주제로 기부전시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작품에 대한 제막식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교육사랑회)

Q 인천시민의 사랑을 받는 그림의 소재로 해바라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A 문인화라고 하면 보통 매(梅)란(蘭)국(菊)죽(竹) 사군자(四君子)를 많이 그리죠. 예로부터 집안의 자손이 귀하면 포도를 그려서 집안에 두었고, 가족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고대하면 황금색 잉어를, 부귀영화(富貴榮華)의 상징으로는 모란꽃 등을 그렸지요. 문인화의 이런 소재의 그림들은 의미가 있는 정신예술의 상징물이 됩니다. 저는 해바라기를 통해서 한결같은 마음과 지속성, 연속성 등 한곳을 향하는 마음을 떠올렸고, 내가 살아온 인생과 많이 비슷해서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리다보니, 작화법도 다양했고 계속 연구를 하다보니 뜻 밖의 성과도 얻게된 듯 합니다.
 
Q. 지난 3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시회는 기획이 특색이 있고 흥미와 의미가 공존한 전시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A 사실, 이번전시는 제가 3년 전 인천시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 머릿속으로 기획을 했던 전시회였는데, 지난해 뜻밖의 국전대상을 수상하고서 용기를 내어 도전한 기획전시입니다. 언젠가 제가 큰상을  수상하면 내 고향 인천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협업 전시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온 거죠.(웃음). 인천을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인천시민들에게 인천사랑의 글귀를 받고 저는 한결같은 마음의 상징인 해바라기소재를 활용하고, 제서체로 그 글귀들을 써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고 그렇게 제작된 그림이 49점입니다. 여기에 인천예일고 학생들이 원목시계를 만들었고 거기에 내 그림을 넣어 만든 작품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전달했습니다. 흔히 보시는 전시회에서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는 형태의 오프닝을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참여자 모두가 뜻을 함께하는 전시회를 만들고 싶고, 오프당일에 콜라보작품을 공개하는 써프라이즈형태로 기획하기 위해서 콜라보작품들 전체에 천을 씌워 제막식을 하고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하며 느낌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이끌었습니다. 참석하신 콜라보작가님들과 관객분들 모두 궁금증과 흥미로운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흥미롭고 특색있다고 느끼신 것 같아요.
 
이상연 작가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仁川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라는 주제로 기부전시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대상 수상 작품 앞에 서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Q. 학교에서 교육기부를 하며 많은 요청을 받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고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소개한다면.
A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미술학과 교육과정의 안내 및 학생들에게 도전의 용기를 주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술을 하고 싶어 하지 않더라도 교양면으로 미술 작품을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도 합니다. 그림에 찍는 낙관과 호(號)에 대한 설명도 기본적 소양으로 알려주고요.. 또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관심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간절한 열정 그리고 끝까지 인내하고 도전하는 노력으로 자신의 성품을 끊임없이 다듬어 가는 겸손한 인성을 고루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서 자질 함양 으로 꿈을 이루어가는 행복한 여정에서 학업보다 진로 발견이 먼저임을 강조하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잘 탐색하고 포착해 차근차근 방향을 개척해 나가는 진로설계 디자인의 중요성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Q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한 '희망 2016나눔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1억원 이상 기부를 선언한 인천아너소사이어티 65호 회원이자 인천W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장이기도 한 동양주택·하림코리아푸드 임남례 대표가 이작가님의 모친이신걸로 알고있는데, 임회장님은 한국여성CEO협회 회장직도 맡으신바있고, 지난해 말에는 인천대학교와 인천재능대학교에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으시던데,  기부의 영향은 모친의 영향을 받으신 건지요. 
A 네, 그런 것 같아요(웃음) 저와 여동생 둘 다 성장기에 어머니께 자연스럽게 나눔과 배려의 베푸는 교육을 받고 자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부에 대한 거부감을 모르고 어머니로부터 배운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서 나눔이 아깝다는 생각은 없어요. 아마도 앞으로도 제 전시의 기획은 기부전시회성향이 계속 될 듯 싶습니다(웃음)
 
이상연 작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仁川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라는 주제로 기부전시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작품 앞에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Q.문인화가로서 작가활동 외에도 많은 사회적 봉사를 하고 있다는데 활동하고 있는 단체중에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인천교육사랑회’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A 인천교육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인천교육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단체로서 인천교육 전반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현재는 주로 교육기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기부를 통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며 얼마전에는 장학금도 전달했습니다. 이번 기부전시회에서 당시 콜라보작가로 참여한 인천예일고 4명의 학생( 송솔, 정채원, 김민정, 서정민) 들에게 제 작품을 엽서로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한거죠. 교육기부로 진행된 수업에서 학생들이 완성된 작품들을 기부전시회에 기증하고 그 작품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배려로 전달되어 그 의미가 컸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된 기부문화가 교육현장과 이어져서 다양한 교육기부,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네, 전통예술인 문인화의 매력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기획전시를 앞으로도 많이 하면서 관객분들과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싶구요, 배우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서, 다양한 전시기획을 공부하고 싶어서 제가 이제서 홍익대문화예술경영학 석사과정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사실, 제 큰딸도 지금 미대생이라, 4차 혁명시대에서 예술가들이 순수가치를 더 높게 발휘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모색해야하는 필요성도 느끼고 있고요,
앞으로도, 늘, 언제나 지금처럼 해바라기같은 마음으로  다양한 전시기획을 통해 예술을 통한 관객과의 소통도 하고, 재능기부, 교육기부 활동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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