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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배터리 교체시술 없는 인체 삽입 의료기술 ‘사이언스’ 게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송고시간 2019-08-05 17:37

배터리 교체를 위한 주기적 시술 없이 체내에서 생성된 마찰전기로 생체 삽입형 의료기기를 상시 충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에너지 수확(energy harvesting) 기술을 개발한 성균관대 김상우 교수팀 등 국내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8월 2일 게재됐다.(자료제공=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NRF)은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상우 교수 연구팀이 배터리 교체를 위한 주기적 시술 없이 체내에서 생성된 마찰전기로 생체 삽입형 의료기기를 상시 충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에너지 수확(energy harvesting)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심장박동기, 인슐린펌프 등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의 전원공급을 위해서는 상당한 출력의 외부전력을 무선으로 체내로 전송해야 하고 그에 대한 생체 영향력 부분도 고려해야 했다.
 
현재까지 심장박동이나 혈류, 근육운동 등 생체 내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려는 에너지 수확 연구가 지속되었으나 체내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에너지가 작아 충분한 발전효과를 내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 연구진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검진 및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에서 착안점을 찾아냈다.

또 외부의 초음파가 체내에 삽입된 특정 소재의 변형을 가져오고 변형에 따른 진동으로 유도되는 마찰전기를 이용해 높은 수준의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쥐 또는 돼지의 심장박동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고자 마찰전기를 이용한 경우가 있었지만 발생 전력량이 미미하여 실제 전력원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체를 투과할 수 있는 초음파를 외부 기계적 에너지원으로 이용했다. 
 
이어 쥐와 돼지 피부에 마찰전기 발생소자를 삽입하고 외부에서 초음파로 마찰전기를 유도함으로써 실제 생체 환경에서 에너지 수확을 통한 발전(發電)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돼지의 지방층 1cm 깊이에 삽입된 발전소자로부터 심장박동기나 신경자극기를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출력(0.91 V의 전압, 52.5 μA)을 얻어냈다.
 
또 개발된 마찰전기 발전소자로 최적의 조건에서 박막형 리튬이온 배터리(0.7 mAh, IoT용 무선 온도센서 상시구동이 가능한 용량)와 상업용 축전기(4.7 mF)를 완충하는데 성공했다.
 
김상우 교수는 “피부층을 통과한 초음파에 의한 마찰전기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체내 에너지 수확(energy harvesting) 개념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8월 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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