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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긍수 중앙대 교수, 탄츠올림프아시아 제주 성공적 견인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9-08-09 08:00

영재발굴•저변확대•국제교류 통해 '문화예술섬 제주' 가능성 높여
제1회 제주 섬머 발레 인텐시브 총연출을 맡은 김긍수 중앙대 교수.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지난 8일 오후 3시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진행된 소소한 발레공연을 끝으로 제주 섬머 발레 인센티브 코스는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발레의 불모지 제주에서 반신반의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50여 개의 발레코스와 공연 연습 등을 진행하며 수강생들의 열정을 견인했고 학부모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2020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 이유에 대해 총연출을 맡았던 김긍수 중앙대 교수는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마지막날인 8일 한라대 아트홀에서 열린 소소한 발레 공연 리허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첫 번째는 국제교류의 힘이다. 3박 4일간 다소 힘들어 보이는 영재 발굴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만든 건 훌륭한 탑 강사진이었다. 올렉시 베스메르트니(탄츠올림프 베를린 대표), 니나 아나니아쉬빌리(조지아 스테이트발레단 예술감독)라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강사진의 구축이 짧은 시간 40여 명의 지역 발레 영재들을 불러 모았다. 또 전국적으로 모인 100여 명의 들쭉날쭉한 수강생들의 연령차, 발레 난이도를 무난하게 조율해낸 힘이 되었다.
 
두 번째는 짧은 시간 저변 확대가 가능했다는 점인데 절반은 중앙대 및 국립발레단 네트워크의 힘이다. 지역과 중앙에서 활동하며 수강생 확보 지원에 나선 중앙대 및 국립발레단 네트워크는 운영진에게 큰 힘이 되었다.
 
마지막은 영재발굴을 위해 함께 해 준 인센티브 코스 국내 강사진들의 지원이다. 김은미 예술감독, 김애리 독일 베를린 슈타츠발레단 단원은 물론 김경태 한라대 물리치료과 교수, 최언미 상명대 평생교육원 교수 그리고 김은희 이.파르베 메이크업 대표까지 가세해 꾸려낸 제주 썸머 발레 인센티브 코스 국내 강사진의 프로그램 현장 운영 능력은 탁월했다.
 
인터뷰 중인 김긍수 교수는 제주 인텐시브의 총연출자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김길리 제주시티발레단 단장도 “결국 모두의 중심에 선 김긍수 교수의 승부사적 기질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성공을 예견했다”며 “기간 내내 흐트러지지 않게 치밀한 퍼즐을 맞춘 힘”에 존경을 표현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지속적으로 영재발굴•저변확대•국제교류로 선순환이 가능한 지역 플랫폼이 시급하다.
 
특히 열악한 것은 지역의 발레 연습장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100여 평 규모의 발레 연습장 하나만 있었어도 기간 내 폭염 아래 뜨거운 강당에서 시달리는 강사진들과 참가자들의 수고를 지켜볼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역 영재들의 발굴, 육성을 성공적으로 이끈 참여 강사진들의 열정이 주목받는 대목이고 열악한 제주발레의 현재가 부끄러운 대목이다.
 
제주발레의 미래에 대해 프로그램의 총연출을 담당한 김긍수 교수는 “지역 발레 학원들과 학부모들이 행정 및 유관기관과 힘을 합해 프로그램 후원 및 기획공모 사업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사무국의 효율적 운영이 이뤄진다면 지역 콩쿠르와 축제로 연동되는 인프라 구축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연과 프로그램이 끝나고 기념사진을 위해 모인 사무국 스텝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중요해 보이는 대목이고 지역 행정과 협, 단체들도 그가 인용한 상하이•하이난 등 인근 지역의 발레교육 프로그램 사례, 호주 등 다국적 국가의 직, 간접적 연대 등을 인식해 제주특별자치도 나아가 문화예술 섬 제주도의 기초 인프라 확보에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 .
 
제주 섬머 발레는 경쟁이 아니지만 지자체들의 문화 경쟁력은 인문학적 측면에서 무한 경쟁이다.
 
100시간이 채 못 되는 짧은 시간 동안 50여개의 타이트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장을 지켜본 기자로서는 참가자 및 강사진들 그리고 제주시티발레단의 숭고한 정신과 힘든 노력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지속가능한 탄츠올림프아시아 제주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발레 불모지 제주에서 계속 활짝 꽃을 피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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