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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충북 전망)-청주지역 현역 選數 신기록 세우나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9-08-13 09:00

현역 1명이라도 당선하면 최소 재선 최다 5선
국회의원 배지./아시아뉴스통신DB

정치권이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과 관련해 공천룰을 확정하거나 준비 중인 가운데 충북지역의 경우 현역 수성이 가장 큰 관심사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경우 현역 감점 기준이 적용되지만 여전히 기성 정치권에 신진이 진입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다선 의원이 다수 포진한 청주지역에서 이들의 선수(選數) 쌓기가 주목된다.

현재 청주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현역 의원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4선.상당), 오제세(4선.서원).도종환(재선.흥덕).변재일(4선.청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초선.상당),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초선.청원) 등 6명이다.

이들 의원 중 누구 한 명이라도 당선되면 최소 재선이고 최다 5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상당선거구

청주 상당선거구의 경우 4선의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곳에서 19∼20대 총선에서 내리 재선을 했다. 이곳에 초선 현역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비례)이 도전장을 일찌감치 내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선하면 역대 충북 의원 가운데 최다선인 김종호 전 자민련 의원의 6선 기록에 바짝 다가선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3일 타계했다.

정 의원은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첫 관문인 공천을 넘어야 한다.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 변호사가 정 의원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윤 변호사의 고향은 상당구 미원면이다. 윤 변호사 이외 다른 당내 인사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정 의원과 윤 변호사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8대 총선에서 홍재형 의원을 끝으로 이곳을 보수세력에 넘겼다. 홍 전 의원은 이곳에서 16∼18대 3선을 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곳 탈환에 나설 민주당 인물로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자천타천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 민주당 후보군은 오는 11월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든가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원선거구
서원선거구는 오제세 의원이 17대 총선부터 내리 4선을 한 곳이다. 20대 총선 때 최현호 새누리당 후보(현 자유한국당)가 턱밑까지 치고 와 접전을 펼쳤다.

이곳은 오 의원이 오래 동안 터를 다져놓아 현재도 청주지역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조직력이 탄탄한 곳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내에서 오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는 선거에 출마했었거나 출마를 준비했었던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유행렬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있다.

한국당에서는 최현호 당협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최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마지막 출마”라며 지지를 호소한 게 먹혀들어 오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했다. 하지만 현재 최 위원장 이외에 한국당에서 오 의원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가 없다.

일각에서는 상당선거구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윤갑근 변호사가 이 선거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 변호사가 4선의 정우택 의원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상당선거구에 도전장을 내고 이를 딱히 최 위원장 밖에 드러난 인물이 없는 서원선거구 공천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안창현 지역위원장, 정의당 정세영 전 도당위원장 등도 이 선거구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흥덕선거구
흥덕선거구는 민주당 후보 공천 경쟁이 청주 4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현 대통령 비서실장인 노영민 전 의원이 다져 놓은 선거구이다.

노 실장이 지난 19대 국회에서 책 판매로 물의를 빚자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시 비례대표 초선이었던 도종환 의원(전 문화부 장관)에게 20대 총선 때 물려준 곳이다.

내년 총선에서 노 실장의 보좌관이었던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도 의원과 공천을 놓고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이 부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원선거구 출마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도 이 선거구에서 노 실장의 조직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당에서 도 의원을 충북지역 선거구 중에서 상대적으로 한국당에 밀리고 있는 곳에 필승카드로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 한국당 주자로는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정복 전 충북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장과 김 전 의원은 겉으로 크게 드러내지 않고 바닥에서 착실하게 표심을 훑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선거구

청원선구에서는 현역인 변재일 의원에게 역시 현역 초선인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이 도전장을 낸 상태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오창읍에 사무소를 차리고 본격적인 21대 총선 준비에 나섰다.

변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소각장 등 지역 현안해결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이곳을 위한 정책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변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관록과 신선함을 상대를 견제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 의원의 경우 입법활동에 지역유권자들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법안을 대표발의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지난 지방선거 청주시장후보), 박경국 전 행전안전부 1차관(지난 지방선거 충북지사후보), 오성균 변호사,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이 선거구 역시 상당선거구와 같이 현역 간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막판 누가 웃을 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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