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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여고, 위안부 기림 행사 ‘눈길’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종선기자 송고시간 2019-08-15 11:12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 요구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생 잊지 않을 것
홍성여고 학생들이 군청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본의 만행을 성토하고 있다./아싱뉴스통신 DB

충남 홍성군 홍성여고 학생들이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군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가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홍성여고 5개 동아리 80여명의 학생들은 희생자 추모 묵념, 기림의 날 의의 설명, 학교장 및 내빈 인사, 학생 대표 자유 발언 등의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공식사과, 법적보상!’, ‘이 땅에 평화를, 할머님께 명예와 인권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오가는 군민들과 주변 상가에 추모의 꽃송이를 전하며 기림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2학년 주현아.조서연 등 5명의 학생들이 위안부 기림의 날의 취지와 의미, 강제징용 등 일제만행 및 일본의 역사왜곡 규탄, 독도 수호, 화이트리스트 한국배제 등 일본의 경제침략 행위 규탄을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언해 호응을 얻었다.

행사진행을 주도한 홍은표 학생(2년)은 “2번째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동아리가 뜻을 함께해 행사와 홍보활동을 하게 돼 자부심을 갖는다”며, “할머니들이 우리와 같은 꽃다운 나이에 전쟁의 희생자가 돼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말할 수 없는 분노와 연민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루 빨리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용기와 희망을 갖고 건강하게 지내실 것”을 당부했다.

심상룡 교장은 “8월의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림의 날 행사를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나라의 현실을 외면치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칭송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나라 잃은 설움과 일본의 침략행위를 반드시 기억하고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하며, 무엇보다도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뿐만 아니라 경제침략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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