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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을 위한 연평도대동굿 축제 한마당 개최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9-08-21 11:31

지난 19일 연평도주민을 위한 축제한마당에 참여한 연평도대동굿보존회 회원들이 연평도 (구)통제소 앞마당에 설치된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인천 옹진군 연평도대동굿보존회(회장 나대형)가 지난 19일 연평도(구)통제소 앞마당에서 제 5회 연평도 주민을 위한 연평도대동굿축제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연평도대동굿축제한마당은 마을에 평안과 안녕, 바다를 삶에 터전으로 삶고 살아가는 어민들을 위한 연평도에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유산으로 연평도대동굿보존회가 연평도에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전수하고자 매년 8월에 개최하고 있다.

대동굿은 황해도 벽성군 해주결성포, 옹진군 봉구면 가앗개, 육개머리, 육성소수업섬, 대수업섬, 옹진군 해남면 벼르대, 가르대, 동강면 동강등을 중심으로 성행했던 굿으로 마을에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을굿이다.

또한 서해안 일대에서 행해지던 배연신굿은 각기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지만 연평도에서 행해지던 배연신굿은 선주들이 조기를 많이 잡게 해 줄 것을 기원하는 개인 굿 형태로 발전했다.

특히 연평도는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이 이곳을 지나갈때 병사들이 굶주림에 지쳐 더 이상 전진을 할 수 없게 되자 무도의 땜승이라는 곳에서 병사들에게 산에 올라 뽀루스나무(일명 가시나무)를 꺽어 오게 한 후 썰물때 몰골에다 세워놓고 임 장군이 손수 축문을 외우니 조기때가 하얗게 걸려들었고 임 장군이 병사들에게 이 조기를 배불리 먹이고서 이곳을 무사히 건너갈 수 있었다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후에 연평도에서는 임경업 장군을 숭배해 당을 짓고 신으로 섬기게 됐으며 조기잡이로 유명세를 떨쳤다.

연평도는 이런 전설을 기반으로 마을에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대동굿과 선주들에 풍어를 기원하는 배연신굿이 이어져오고 있다.

연평도대동굿보존회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유산인 대동굿과 배연신굿에 대한 복원과 전수를 위해 지난 2010년 뜻을 같이하는 회원 20여명이 모여 설립을 위한 모임 발족을 위한 첫 공연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매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연평도에서 지난 19일 진행된 이번 정기공연은 올해 5회째로 나대형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에 회원들이 참여해 신청울림을 시작으로 (구)통제소 앞마당에서 마을을 돌아 충민사까지 오르는 세경돌이와 충민사 사당안에서 진행한 산맞이 굿, 다시 마을로 내려와 행사장에서 진행된 초부정초감흥 거리 등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또한 연평도 앞바다에까지 배를 타고 나가 풍어와 마을에 안녕을 바라는 띄배띄우기 행사를 병행해 연평도대동굿에 진수를 펼쳤다.

나대형 연평도대동굿보존회 회장은 "연평도대동굿은 자랑스런 우리 고유에 전통문화유산으로 이 문화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잃어버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연평도대동굿보존회는 이런 우리의 고유 문화 유산을 지켜가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현재 까지 매해 8월에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 전통문화 유산인 대동굿은 마을에 안녕과 평안을 위한 축제에 한마당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에 종교의식으로 치부해버리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일반 종교의식으로 대동굿을 보지말고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우리에 전통문화유산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평도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연평도대동굿 축제한마당은 연평도대동굿보존회 나대형 회장이 개인사비를 털어 현재까지 진행해오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하는 회원들도 아무런 댓가없이 순수 재능기부 활동으로 연평도 문화유산인 대동굿 알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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